일상다반사666 지금 이순간 내가 아는 이 가을의 전부 "바쁜 와중에 잠시 시간을 내서 쉴 때마다 나는 깨닫는다. 나를 둘러싼 반경 10미터 정도,이게 바로 내가 사는 세계의 전부구나. 어쩌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몇 명, 혹은 좋아하는 물건들 몇 개, 물론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지만, 잠깐 시간을 내어서 가만히 앉아 있으면 세계가 그렇게 넓.. 2012. 10. 29. 숨말하기 내 좋아하는 작가 김연수는 저서 '지지 않는다는 말'에서 '숨말하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냅니다. 국어사전에 '외롭게 말하다'에 해당하는 '獨語하다' 즉 '혼잣말하다'라는 용어는 듣는 사람이 없는데도 뭔가를 계속 말하는 행위를 가르키는 동사라고 지적하며 그것과 구별되는 '그게 가.. 2012. 10. 28. 널 至純 이라고 부르겠어. 가끔씩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찬 내 처소를 바라다 볼 때 혹은 친정집 창고에 가득 쌓여져 있는 내 짐짝들을 볼 때 어찌그리 버리지 못하고 끼고 사는 내 폼새가 한심한지... 그렇게도 단순하게 살기를 소로우의 모습을 털끝만치라도 닯은 내가 되기를 갈망하지만 여전히 나는 버리지 못하.. 2012. 10. 28. 늦되는 것들에 대한 애틋함 주말에 찾아오는 한가함은 분주했던 주중에 대한 보답으로 우리의 일상에 내려지는 축복같은 기쁨입니다. 주중엔 뼈꼴빠지게 일한 나에게 주말에 찾아오는 한적함은 늘 작은 선물처럼 느껴져 뭔가 특별한 어떤 것을 나 자신에게 해 주어야만 한다는 욕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아무리 늦.. 2012. 10. 28. 가슴뛰는 삶 토요일 새벽 쫄쫄쫄 물내려가는 소리를 잠결에 듣고 그만 깊은 새벽을 알아차렸습니다. 베란다 문을 열고 날씨부터 확인합니다. 오늘 공감독서회 회원들의 대각산행이 계획된 날이며 산행이 계획된데로 이루어지면 난 또 도시락을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건너다 보이는 거리가 빗물에 .. 2012. 10. 27. 가을 여인이 되어... 며칠 전 몸살기, 마음살기가 한꺼번에 몰려 들어 "나, 힘들어 죽것씨유" 문자를 날렸더니 "일찍 드가서 와인 한잔 드시고 푹쉬세요." 위로 한 잔 들여마시고 핑계삼아 집으로 일찍 돌아가 푹푹 쉬었다. 담날 아침 댓바람에 전날 울먹였던 내가 걱정이 되었던지 "오키?" 카톡이 날아왔다. "그.. 2012. 10. 26. 이전 1 ··· 80 81 82 83 84 85 86 ··· 1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