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화) 오후 네 시
(18화) 오후 네 시 “엄마가 그런 말엔 대답하지 말랬는데……” 지원은 신아의 대답에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신아 엄마가 괜히 캐묻지 말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우리 이제 뭐 할까?" 지원이 분위기를 바꾸려 하자, 새아가 신이 나서 말했다. "언니, 우리 월명공원에 잉어 보러 가요!" "월명공원에 잉어가 있어?" 지원은 산에 무슨 잉어가 있을까 싶어 의아해했다. "언니, 월명공원 호수, 거기 나무다리가 있고, 나무랑 연꽃이 많아요. 빨간 잉어들도 살고 있어요. 아빠가 그곳이 잉어네 마을이래요. 잉어들도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고모, 이모랑 대가족으로 산대요." 새아가 열심히 설명했다. "에이, 바보. 아빠 말을 그대로 믿어? 잉어는 엄마 아빠랑만 살아. 그렇죠, 언니?" 신아가 확인하듯 지원을 ..
2025.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