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예술가, 박찬욱을 다시 만나다』
『질문하는 예술가, 박찬욱을 다시 만나다』 지난 학기 영상 문학론 수업에서 박찬욱 감독의 작품 세계를 깊이 들여다보게 되었을 때, 나에게는 작은 전환점 같은 감정이 있었다. 사실 나는 그동안 한국 영화보다는 외국 영화에 더 익숙했고, 자연스레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건 아마도 시대적 취향이자, 은연중 내면화된 문화적 편견의 일종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수업을 통해 박찬욱 감독의 영화들을 다시 마주하게 되면서, 나의 그 익숙함이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한국 영화는 낯설지 않지만, 그 깊이를 성찰한 적은 드물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수업은 나에게 하나의 성과이자 기회였다. 한국 영화의 감수성, 연출의 밀도, 감정의 결을 새롭게 읽어내고, 그것을 나의 사유와 언어로 정리해..
2025.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