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랭보의 사랑 재발명론을 다시 묻다.
가을이 왔나, 정말로? 서늘함이 스며든 새벽 공기에문득사랑을 말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란! 내 사랑은 어떤 얼굴이어야 할까?묻고, 또 다시 묻는다.하지만답이란 것은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럼에도이렇게 묻고 사유하고다시 묻는 일을멈출 수가 없다. 마치 그것이사랑에 대한나의 가장 진실한 자세인 것처럼,나의 가장 아름다운 의무인 것처럼. 가을 바람이낙엽을 흔들듯내 질문들도끝없이 떨어지고또 피어나겠다. 『그림자 되어』 나는 그림자가 되어그의 등에 찰싹 붙는다.그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그가 하는 일이면 무엇이든, 나는 그의 등에 업혀또 다른 세계를 경험한다.그의 발걸음에 맞춰 흔들리고,그의 숨결에 따라 일렁이며,그의 웃음에 함께 떨리고,그의 한숨에 함께 무너진다. 때로는 아파서눈물이 흐를 날도 있겠지만,때..
2025.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