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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들51

영화 《소울메이트》(2023) 감상문 복수전공으로 국문학을 공부하며, 영상문학론 수업을 통해 OSMU(One Source Multi Use) 전략에 대한 과제를 수행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선택한 작품이 바로 민용근 감독의 《소울메이트》(2023)였다. 이 영화는 중국 원작 소설과 영화를 한국의 정서로 재해석한 리메이크 작품으로, 문학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어떻게 영상 언어로 다시 쓰이고 감정의 층위를 넓혀가는지를 살펴보기에 적절한 텍스트였다. 영화 《소울메이트》(2023) 감상문: 그림자 덕분에 태양은 안심하고 빛난다 2023년 3월, 민용근 감독이 연출한 영화 《소울메이트》는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이 주연한 한국 드라마로,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2016)와 그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OSMU(One Source Mu.. 2025. 5. 9.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감상문 본 감상문은 복수전공 영상문학론> 수업의 과제, 문화현상으로써 OSMU의 영상과 해당 작품 분석하기, 세 번째 영화 수행의 일환으로, 박상영의 원작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과 이언희 감독의 동명 영화의 OSMU 전략을 비교하고, 그 속에 담긴 감정의 번역과 윤리적 감응을 고찰한 결과물이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감상문: 박상영의 감정 문법에서 확장된 OSMU적 사랑의 변주 박상영의 문장은 언제나 감정의 진실에서 출발한다. 내가 처음 그를 만난 건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였다. 너무 긴 제목에 웃음이 났지만, 첫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그 웃음은 곧 울컥함으로 바뀌었다. 그는 감정을 웃기게, 그러나 끝내 숨기지 않는 방식으로 써내려 갔다. 관계를 망치고, 미련에 질질 끌리고, 후.. 2025. 5. 8.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감상문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감상문: 기억과 망상의 경계, OSMU로 확장된 감정의 서사 나는 김영하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을 오래전에 읽었다. 한때 그의 소설에 깊이 빠져 지낸 적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그의 글이 날카로운 상상력과 인간 심리에 대한 집요한 탐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간결하고 절제된 문장 속에 독특한 철학적 뉘앙스를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현실과 내면의 경계를 허무는 장르적 실험과 윤리적 질문들이 그의 작품의 매력이었다. 『살인자의 기억법』도 그런 인상 깊은 작품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 소설이 영화화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처음엔 망설였다. 소설의 여운이 흐려질까 봐, 그리고 기억 속 병수의 목소리를 스크린이 덮어버릴까 봐. 그러나 이번 학기 ‘영상문학론’ 수업에서 OS.. 2025. 5. 7.
〈소년의 시간〉, 우리는 언제 그 아이를 놓아버렸는가, 4편 관람 후기 〈소년의 시간〉, 우리는 언제 그 아이를 놓아버렸는가 4편 관람 후기 복수전공 국문과 4학년 웹글쓰기 강의에서 방영 중이었던 영국 드라마 〈소년의 시간〉의 서두, 긴장감 높았던 그 첫 장면을 잠깐 보았는데, 그 몰입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이번 연휴에 결국 몰아보기로 4편까지 관람한 나의 관람 후기이다. 2025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소년의 시간〉(Adolescence)은 단순한 범죄 드라마가 아니다. 13세 소년이 동급생 소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는 사건을 중심에 두고 있지만, 이 드라마는 끝까지 시청자에게 범인이 누구인지보다, 왜 그런 일이 가능했는가를 묻는다. 첫 회, 새벽에 무장 경찰이 소년 제이미 밀러의 집에 들이닥치고, 아이는 갑작스럽게 체포된다. 그 순간부터 카메라는 단 한 번의 컷.. 2025. 5. 5.
전주 국제 영화제 개막작 『콘티넨탈 '25』 비평문 전주 국제 영화제 개막작 『콘티넨탈 '25』 비평문– 세계의 부조리, 혹은 잡탕 시대의 초상 지난 4월 30일,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했다. 어렵사리 티켓을 구해 친구와 함께 소리의 문화 전당 모악당을 찾았다.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 개막식은 장장 한 시간 반 동안 이어졌고, 솔직히 말해 꽤 지루한 순간들이 흘렀다. 그 긴 시간 동안 우리는 중간중간 눈을 마주치며 웃었고, 결국 내가 말했다.“우리 생전에 이 촌할매들이 국제 영화제 개막식에 다 오다니. 내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 이뤘네.”우리는 그 말에 깔깔 웃었고, 잠깐의 피곤함도 씻겨 내려갔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개막작이 시작되었다. 〈콘티넨탈 '25〉. 이 낯선 제목의 영화가, 어쩌면 우리 삶에도 낯선 질문을 던질 것임을 그때는 미처 알지 .. 2025. 5. 2.
우리의 마법은? 영화 바그다드 카페에서 [100-18] 4기 김은 [원 문장] 영화 바그다드 카페에서“It’s magic, Jasmin.” (마법이야, 야스민) 나의 문장)영화 바그다드 카페는 1987년 독일계 미국 감독인 퍼시 애들론(Percy Adlon)에 의해 만들어졌다. 위의 문구는 독일 관광객이었던 야스민(Jasmin)이 브렌다가 운영하던 바그다드 카페를 청소하고 정리하면서 생기를 불어넣고 심지어 마술을 행함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후 주인이었던 브렌다가 야스민에게 감탄하며 던진 대사이다. 장소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스토리 중에서도 나는 브렌다의 아들이며 피아니스트였던 살라모의 변화에 주목했다. 어머니인 브렌다는 아들 살라모가 연주하는 피아노 소리를 듣기 싫어하며 늘 잔소리만 했지만 낯선 손님이었던 야스민은 살라모에.. 2024.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