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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4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낙원”/문학동네 새벽녘 쏟아지는 빗줄기에 잠깐 선잠을 깼지만 자장가인 양 늦은 아침을 맞이했다 잦아든 빗줄기 대신에 청명해진 새들의 노래와 이웃집에서 들려오는 생활 소음들 잔잔한 배경이 되어주는 매미의 울음 이런 곳이 바로 낙원이 아닐까 혼자 빙긋 웃는다. 2021년 노벨문학상의 주인공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낙원”은 어떤 모습일까 참으로 궁금해서 설레기까지 했던 책, 12살 소년 유수프가 집을 떠나면서부터 시작한, 유수프의 성장기이자 비극적인 사랑이야기 (책 111쪽) “낙원이 이럴 거라고 생각하면 기분좋지 않아?” 하미드가 물소리로 가득한 밤공기 속에서 부드럽게 물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폭포들이 있다고 생각해봐. 유수프, 이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걸 상상해봐라. 그곳에서 세상의 모든 물이 .. 2022. 7. 11.
필립 로스의 새버스의 극장(문학동네) 1933년 미국 뉴저지의 폴란드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필립 로스(1933년 3월 19일 - 2018년 5월 22일/85세)는 1959년 유대인의 풍속을 묘사한 단편집 ‘안녕 콜럼버스’를 발표하며 데뷔해 이듬해 이 작품으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후 1969년 어느 변호사의 성생활을 고백한 ‘포트노이 씨의 불만’을 발표하며 상업적 성공과 비평적 성공을 동시에 거둔다. 필립 로스는 1998년 ‘미국의 목가’로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그 해 백악관에서 수여하는 ‘문화예술훈장(National Medal of Art)’을 받았고, 2002년에는 존 도스 파소스, 윌리엄 포크너, 솔 벨로 등의 작가가 수상한 바 있는, 미국 문학예술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s and Le.. 2021. 12. 24.
필립 로스의 <사실들, 한 소설가의 자서전> 1933년 미국 뉴저지의 폴란드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필립 로스는 1959년 유대인의 풍속을 묘사한 단편집 ‘안녕 콜럼버스’를 발표하며 데뷔해 이듬해 이 작품으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후 1969년 어느 변호사의 성생활을 고백한 ‘포트노이 씨의 불만’을 발표하며 상업적 성공과 비평적 성공을 동시에 거둔다. 필립 로스는 1998년 ‘미국의 목가’로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그 해 백악관에서 수여하는 ‘문화예술훈장(National Medal of Art)’을 받았고, 2002년에는 존 도스 파소스, 윌리엄 포크너, 솔 벨로 등의 작가가 수상한 바 있는, 미국 문학예술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s and Letters)에서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인 ‘골드 메달’을 .. 2021. 11. 15.
윤성희 단편집 <날마다 만우절> 2019 김승옥문학상 대상에 윤성희 작가의 ‘어느 밤’이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고, 제44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마음의 부력" 에서 윤성희의 블랙홀같은 작품을 읽었지만 난 단행본으로 이루어진 윤성희 소설집은 처음으로 읽었다. 문학동네판 "날마다 만우절" 와, 이 많은 에피소드들 게다가 재미와 소소한 감동을 주는 장면들은 어디서 왔을까? 작가의 예민함, 캐치하고 담아내서 꽃으로 피우는 그 능력에 감탄하며, 사실은 좀 질투하며 마지막 장을 넘기며 작가의 말을 읽는데 조금 눈물이 났다. 작가의 진정성이 감동으로 스며들었다고나 할까? 특별한 것이 없는 일상의 이야기들, 웃픈 현실의 작은 사람들의 이야기, 이쪽 분야에선 대가인 듯... 고맙다. 동시대에 이런 작가가 있어, 아직 문학이라는 것의 의미가 퇴색.. 2021.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