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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7

Hugh Laurie의 앨범 - Let Them Talk (2011) 한때 파티의 여왕으로 불렸던 그 시절이 그리울 때가 있답니다. 수다와 맛난 요리와 음악과 춤, 그 분위기 속에서 익어가던 우정들이 더 이상 빛을 반짝이지 않는 것이 나이 탓도 있고 또 다른 인생의 여정에 발을 놓은 탓도 있고 여하튼 여러 이유로 아쉽기만 한 연휴의 첫날, 오랜만에 상을 차렸습니다. 소박한 차림이었지만 충분했죠. 아니 술과 안주와, 수다와 음악 그것으로 부족해 친구가 돌아간 후 음악을 배경으로 한 손에 와인잔을 쥔 채 일명 알코올 춤(?), 느린 리듬에 몸을 왔다리, 갔다리, 혹은 오리궁뎅이를 뒤로 쭉 뺀 후 허겁지겁 빠른 리듬에 맞추려 안간힘을 쓰며(상상 금지) 화르르 하다가 꼴깍 넘어갈 듯한 웃음을 흘리며 세상에 더 없을 것 같은 순간을 즐겼답니다. 그동안 의욕은 넘치나, 또한 벅차기도.. 2023. 5. 28.
Maria Muldaur의 앨범- A Woman Alone With The Blues (...Remembering Peggy Lee) #블루스앨범소개 오늘 소개할 앨범의 주인공은 미국 출신으로 포크며 블루스 가수인 마리아 멀다우르( Maria Muldaur, 본명 Maria Grazia Rosa Domenica D'Amato , 1943년 9월 12일)랍니다. 60년대 보스턴의 포크 음악 현장에서 시작한 Maria Muldaur는 처음에는 Jim Kweskin Jug Band, 그 다음에는 당시 남편이었던 Geoff Muldaur와 함께 다양한 미국 음악을 계속 탐구해 왔는데요. 70년대는 그녀의 데뷔 솔로 앨범과 싱글 "Midnight at the Oasis"의 발매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80년대에는 재즈, 가스펠, 스윙에 전념한 녹음 세트를 발매했고, 90년대 앨범은 뉴올리언스와 블루스에 대한 그녀의 사랑을 보여주는 녹음들을 .. 2022. 8. 21.
고적하고 은밀하게... #블루스 바람이 분다 마셔야겠다. 5000원 미만 와인을 즐겨 마시지만 어쩐지 오늘 밤은 특별해지고 싶다 와인 랙에서 픽한 아껴두웠던 품종 까르미네르... 믹싱 품종이라는데 이상하게 내 코와 혀와 목에 끌리는... 헐, 그 많던 와인 따게는 어디로 갔는지? 이사하느라 뒤죽박죽... 비장의 무기, 얼마 전에 우연히 구입했던 원터치 와인 오프너 개시, 허걱, 참말로 좋다요. 코르크 위 호일을 포일 카터로 아주 다정하게 제거... 우아하게 오프너 버튼을 누르면 코르크 분리 자동... 신세계... 술과 음악과 춤, 그리고 바람!!! 살아있는 감동은 특별한 것 같지만 늘 일생 속에 존재한다. 다만, 다만 내가 찾을 수 있을 때 보석처럼 빛난다. 황홀하게 고적하고 은밀하게... 홀로 아름다운 밤, 바람이 전해 주는.. 2021. 1. 28.
Arbee Stidham의 스튜디오 앨범 - Tired of Wandering(1961년) #블루스앨범소개 초여름 같은 봄날, 수업을 마치고 잠시 강변에서 숨을 고른다.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 갯벌을 형성해 수많은 생명체들을 품고 있는 곳... 때마침 간조 시간대인지, 바닷물이 밀려난 갯벌의 벗은 몸이 애틋하다. 다른 날과 다르게... 여하튼 특별한 날이기에... 아마도 스러.. 2020. 4. 18.
Beth Hart and Joe Bonamassa의 스튜디오 앨범 - Don't Explain(2011년) #블루스앨범소개 블루스 록 앨범 Don't Explain은 미국 출신의 가수 Beth Hart 와 블루스 록 기타리스트인 Joe Bonamassa의 스튜디오 앨범이다. 이 앨범은 베쓰 하트와 조 보나마사의 첫 번째 협연앨범으로 네덜란드에서 금상을 받았으며 차후 두 음악가의 앨범들이 연이어지며 많은 사랑을 받게 된.. 2019. 7. 9.
I'll take care of you/ Beth Hart #블루스곡 소개 저마다의 마음속엔 이상적인 자신의 이미지를 그리곤 한다. 비록 상상 속의 자아지만 그 그림엔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 자신의 또 다른 내면이 존재한다. 모든 것에 열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었다. 자신을 활활 불태울 정도로 뜨거운... 그러나 행여 60도에 이르게 될라치면, .. 2019.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