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341 존재라는 벽 [100-66] 4기 김은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엠마뉘엘 레비나스, 향유에서 욕망으로(김상록 지음) “하이데거와 레비나스는 모두 존재라는 벽에 갇혀 있다는 존재론적 사실에서 비롯되는 존재의 고통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존재와의 이런 감응을 통해 제기되는 존재 물음을 철학의 원(原)사태로 본다는 점에서도 서로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피상적 공통점 이면에는 어떤 본질적인 차이가 숨어 있어요. 하이데거는 존재가 내 자유를 제한한다는 사실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반면, 레비나스는 내 자유가 설령 무한정 증대된다 할지라도 결코 존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것이지요. 이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의 문장)하이데거(1889년~1976년)와 레비.. 2024. 12. 11. 사유의 시작 [100-65] 4기 김은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엠마뉘엘 레비나스, 향유에서 욕망으로(김상록 지음) “레비나스가 남긴 대담들 중 아마도 가장 뻬어난 것일 필립 네모와의 대담은 이런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사유는 어떻게 시작됩니까? 레비나스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별을 겪었을 때, 폭력적 장면을 목격했을 때, 시간의 단조로움을 갑작스럽게 의식하게 되었을 때 시작된다고 말입니다.” 나의 문장)오늘부터 엠마뉘엘 레비나스의 사유를 따라 산책한다. 그의 철학은 타자에 대한 책임과 윤리적 관계를 탐구하는 중요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레비나스에 따르면 이별은 개인의 정체성과 관계의 변화를 의미하며, 이는 존재의 불안정성을 드러낸다. 폭력은 인간 존재의 비극적인 측면을 나타내며, 이러한 경험들은.. 2024. 12. 10. 세계의 신비가 세계의 신앙이 되기 위해 [100-64] 4기 김은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몸과 살, 그리고 세계의 철학자, 모리스 메를로-퐁티(정지은 지음) “메를로-퐁티가 자신의 저서인《눈과 정신》에서 제일 먼저 비판하는 것은 과학주의입니다. 감각적인 세계의 신비는 동시에 세계에 대한 신앙을 만들어내요. 신비가 있는 곳에 신앙이 있죠. 내가 다 파헤쳐도 사실은 못 파헤친다는 어떤 수수께끼가 있는 거예요. 그렇다면 과학주의를 왜 비판하는 것일까요? 과학주의는 세계에 대한 신비를 없애버렸다는 거예요.” 나의 문장)메를로-퐁티의 철학은 과학주의를 비판하고 세계의 본질적 신비를 강조한다. 그는 감각적 세계에 완전히 파악할 수 없는 신비가 존재하며, 이는 세계에 대한 일종의 '신앙'을 낳는다고 본다. 과학주의가 이러한 신비를 .. 2024. 12. 9. 메를로-퐁티의 형이상학 백일백문장 [100-62] 4기 김은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몸과 살, 그리고 세계의 철학자, 모리스 메를로-퐁티(정지은 지음) “메를로-퐁티는 이전의 저서인 《의미와 무의미》에서는 인간 안에서 무엇인가를 발생하는데 그것을 설명할 수 없는 것을 두고 형이상학이라고 했던 것이죠.” 나의 문장)형이상학(形而上學)이란 철학의 한 분야로, 이 용어는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는데, 그의 저서에서는 형이상학을 자연학(물리학) 다음에 위치시켰다. 형이상학은 존재와 현실의 본질,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구조화되는지를 탐구하는 학문으로 '존재로서의 존재'를 다루며,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즉 형이상학의 주요 주제는 "있는 것으로서의 있는 것" 또는 "존재 자체로.. 2024. 12. 8. 영화 《무드 인디고》 영화 《무드 인디고》 《무드 인디고》는 2013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로, 이터날 선샤인(2005년)을 만들었던 미셸 공드리 감독이 연출했고, 로맹 뒤리스와 오드레 토투가 주연을 맡은, 보리스 비앙의 소설《세월의 거품》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콜랭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로 설정되었는데, 콜랭은 칵테일 피아노를 발명한 부유한 청년으로, 파티에서 클로에를 만나 사랑에 빠져 구름을 타고 데이트를 즐기며 결혼에 이르지만, 클로에가 폐에 수련이 자라는 희귀병에 걸리면서 사망하는 줄거리이다. 영화 속 인물들에 대해 부연하면 주인공 콜랭은 창의적이고 낭만적인 성격으로 칵테일을 제조하는 피아노를 발명할 정도로 독특한 상상력을 가진 인물, 콜랭의 연인으로 등장하는 클로에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성격의 소유자.. 2024. 12. 7. 잠깐! 현상학이란? 서양 철학사에서 현상학은 에드문트 후설(1859년~1938년)에 의해 창시된 철학으로, 경험과 의식의 구조를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두는 이론이다. 후설은 심리주의와 역사주의에 대한 비판을 통해 실증주의와 결별하고, 현상학적 방법론을 통해 인간 경험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했다. 그의 사상은 베른하르트 볼차노(1781년~1848년)와 프란츠 브렌타노(1838년~1917년)의 영향을 받았는데, 브렌타노는 의식의 '지향성'을 강조하여 의식이 대상을 지향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후설 이후, 그의 제자들 중 일부는 후설의 현상학적 접근을 계승하며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시켰다. 마르틴 하이데거(1889년~1976년)는 후설의 사유를 '현상학적 환원'의 방향에서 취하여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며 실존철학을 창립했다. 그는 .. 2024. 12. 7.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