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64] 4기 김은 <세계의 신비가 세계의 신앙이 되기 위해>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몸과 살, 그리고 세계의 철학자, 모리스 메를로-퐁티(정지은 지음)
“메를로-퐁티가 자신의 저서인《눈과 정신》에서 제일 먼저 비판하는 것은 과학주의입니다. 감각적인 세계의 신비는 동시에 세계에 대한 신앙을 만들어내요. 신비가 있는 곳에 신앙이 있죠. 내가 다 파헤쳐도 사실은 못 파헤친다는 어떤 수수께끼가 있는 거예요. 그렇다면 과학주의를 왜 비판하는 것일까요? 과학주의는 세계에 대한 신비를 없애버렸다는 거예요.”
나의 문장)
메를로-퐁티의 철학은 과학주의를 비판하고 세계의 본질적 신비를 강조한다. 그는 감각적 세계에 완전히 파악할 수 없는 신비가 존재하며, 이는 세계에 대한 일종의 '신앙'을 낳는다고 본다. 과학주의가 이러한 신비를 제거하려 하기 때문에 메를로-퐁티는 이를 비판하고, 대신 몸을 통한 직접적인 지각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겠다.
메를로-퐁티는 우리의 몸과 세계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둘을 하나로 연결하는 매개체인 '살(chair)' 개념을 통해 우리와 세계의 관계를 설명하는데, 이는 주체와 객체의 이분법을 넘어서는 새로운 존재론적 개념이다. 그의 사상은 특히 예술 경험을 통해 잘 설명되며, 예술 작품의 의미는 관람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열린 체계로 이해한다.
결국 메를로-퐁티의 철학은 인간을 '할 수 있는 존재'로 바라보며, 몸과 정신의 통합적 이해를 제안하며 이는 우리에게 세계와 자신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직접적인 경험과 몸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한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의 존재 방식을 근본적으로 성찰하게 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는 인간을 단순히 '사유하는 존재'가 아닌 '할 수 있는 존재'로 바라보며, 우리에게 몸과 정신을 분리하지 않고 통합적으로 이해할 것을 제안한다. 특히 메를로-퐁티의 '살 존재론'은 우리의 몸과 세계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둘을 하나로 연결하는 혁신적인 개념이다. 이를 통해 현대인들은 자신이 세계와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는 존재임이 강조되는, 진리의 근원이 지각 경험에 있다고 보는, 직접적인 감각 경험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특히 환경과 예술에 대한 그의 관점은 우리들에게 새로운 감수성을 제공하는데, 살아있는 모든 것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고, 예술 작품을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와 세계의 지각적 접촉을 드러내는 매개체로 이해하라고 권유한다. 이는 우리가 세계와 자신을 바라보는 근본적으로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분절된 현대 사회에서 우리의 존재 방식을 성찰하게 하며, 몸과 세계, 주체와 객체 사이의 깊은 연결성을 이해하게 하는 중요한 철학적 통찰이다. 이로써 이 책의 메를로-퐁티의 부분을 마치고 내일부터는 엠마뉘엘 레비나스를 사유할 예정이다.
겨울이 깊어 가는 월요일 아침, 탄핵을 향한 시민들의 함성이 바람에 나부끼며 나의 몸으로 스며든다. 바로 나 개인이 이 사회와 연결되어 함께 무엇이라도 하지 않겠냐는 목소리겠다. 오늘은 이 목소리에 화답하는 의미로 작은 촛불이라도 켜겠다. 함께 했을 때의 염원이 우리 모두를 따뜻하게 하기를 바라며.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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