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백문장
[100-62] 4기 김은 <메를로-퐁티의 형이상학>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몸과 살, 그리고 세계의 철학자, 모리스 메를로-퐁티(정지은 지음)
“메를로-퐁티는 이전의 저서인 《의미와 무의미》에서는 인간 안에서 무엇인가를 발생하는데 그것을 설명할 수 없는 것을 두고 형이상학이라고 했던 것이죠.”
나의 문장)
형이상학(形而上學)이란 철학의 한 분야로, 이 용어는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는데, 그의 저서에서는 형이상학을 자연학(물리학) 다음에 위치시켰다. 형이상학은 존재와 현실의 본질,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구조화되는지를 탐구하는 학문으로 '존재로서의 존재'를 다루며,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즉 형이상학의 주요 주제는 "있는 것으로서의 있는 것" 또는 "존재 자체로서 존재"이며, 이는 무엇이 있다는 것에 대한 주장을 통해 증명되는데 아리스토텔레스는 형이상학을 '존재로서의 존재에 대한 학문'이라고 정의하며, 존재하는 것들의 종류와 개별적 특성을 넘어서는 원리를 탐구한다. 그는 모든 존재가 현실태(현재의 실재)와 가능태(자신 속에 지닌 가능성)의 합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했다. 이렇듯 형이상학은 원인과 결과, 실체와 속성, 본질과 실존 등 다양한 철학적 개념을 다루며, 아리스토텔레스는 세계의 흐름을 원인과 결과들의 총체로 통찰하며 이러한 원인 중에서 '최고의 원인' 또는 '제일원인'을 가정하며, 이는 후에 신학적 논의로 발전되기도 한다.
형이상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학문으로, 물리학으로 치면 '이론물리학'에 해당한다. 데카르트와 같은 철학자들은 형이상학을 나무의 뿌리에 비유하며, 튼튼한 형이상학이 철학과 다른 개별 학문들을 지탱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형이상학은 인간 존재와 경험의 본질을 탐구하며, 과학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철학적 노력 중 하나이겠다.
그러면 메를로-퐁티의 형이상학은 어떤 모습일까?
그의 형이상학은 한마디로 전통적인 형이상학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그는 순수한 관념이나 추상적 개념이 아닌 실제적 경험과 지각에 주목하며, 인간의 의식과 존재를 이해하고자 했다. 다시 말해 메를로-퐁티는 서양 형이상학에 내재된 이분법적 사고를 극복하고자 하였으며, 특히 데카르트의 객관주의적 자연 개념에 도전했다. 이러한 태도는 주관과 객관, 의식과 존재 사이의 이분법을 넘어서려는 시도로 양자택일의 구도를 벗어나 양자를 변증법적으로 아우르는 제3의 길을 모색했던, 인간 존재에 대한 새로운 이해 방식을 제시하는 사유였다. 메를로-퐁티는 전통 철학에서 외면되었던 '부정성'과 '어둠'의 개념을 중요하게 다루었으며, 지각의 주체를 정신이 아닌 신체성에 뿌리박은 '지각적 의식'으로 보았다. 그에게 지각은 단순한 인식의 수단이 아니라 존재와 세계를 형성하는 근본적인 방식이다.
결론적으로 메를로-퐁티의 형이상학은 경험, 신체, 지각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존재론적 접근을 통해 인간 존재와 세계의 관계를 재해석하고자 한 철학적 시도였고, 그의 사상은 전통적인 이분법을 넘어 존재의 복합성과 다층성을 이해하려는 깊은 철학적 통찰을 담고 있다.
우리는 메를로-퐁티의 형이상학적 관점을 통해 오늘날의 세계를 해석을 할 수 있는데 그가 주관과 객관의 이분법을 넘어서는 제3의 길을 모색했던 점은 오늘날의 복잡한 현실을 이해하기 위한 통합적 관점이겠다. 그의 지각의 주체를 신체성에 뿌리박은 '지각적 의식'은 현대 사회에서 신체와 기술의 융합, 가상현실 등의 문제를 이해하는 데 유용하고, 그가 추상적 개념보다는 실제 경험과 지각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점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현상들을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질 수 있겠다. 다음으로 메를로-퐁티의 '살' 존재론은 모든 것이 상호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하는데 이는 오늘날의 글로벌 네트워크 사회와 환경 문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관점을 제공하고 우리가 세계와 깊이 연루되어 있다는 점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을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현대 사회의 윤리적 문제들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가능하게 하며 오늘날의 복잡한 현실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라는 일종의 철학적 메시지가 아닐까?
특히 AI 시대가 시작되고 급속히 우리의 생활 속으로 스며들고 있는 즈음, 그의 체화된 인식 개념은 AI 개발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며 단순한 데이터 처리를 넘어 신체성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접근은 더 자연스럽고 맥락에 맞는 AI 시스템 개발로 이어져야함에 주목하게 하며, 메를로-퐁티의 '지각의 가소성' 개념은 VR과 AR 기술 발전에 직접적으로 적용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기술들은 우리의 지각 경험을 확장하고 변형시키고, '세계-내-존재'의 개념을 디지털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겠다. 그의 상호주관성 개념은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는데 디지털 공간에서의 인간관계와 소통 방식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체화된 인지' 개념은 인공지능 연구에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시하며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더 유연하고 적응력 있는 AI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철학적 기반을 제공한다.
메를로-퐁티의 형이상학은 단순한 이론을 넘어 현대 기술과 인간 경험을 연결하는 중요한 철학적 통찰을 통해 디지털과 AI 시대에 인간, 기술, 환경의 관계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우리의 자세를 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모든 철학자들의 이론이란 면면한 철학사를 거치면서 해체와 융합을 통해 다지고 다진 사유이겠고, 이러한 사유를 통해 현실의 삶에 던지는 그들의 화두에 우리는 귀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이들의 사상은 단순한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인간 경험의 본질을 탐구하고 현실 세계의 복잡성을 이해하려는 노력의 결과이다. 더불어 철학자들의 이론은 우리로 하여금 일상적인 사고의 틀을 벗어나 더 깊고 넓은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며 그들이 제시하는 화두는 우리의 삶과 사회,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이를 통해 우리는 자신과 세계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고 넓게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철학적 사유를 단순히 학문적 호기심의 대상으로만 여기지 말고,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를 구상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철학자들의 사상을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하고 적용함으로써, 우리는 복잡한 현대 사회의 도전과제들에 대해 더욱 창의적이고 통찰력 있는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는 시간, 미래에 대한 디스토피아적 조소보다는 유토피아적 담론에 더 주목하기를 바라며, 우리는 인문학적 성찰과 철학적 사유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사회 건설에 기여할 수 있기를, 현실을 단지 응시하는 자가 아니라, 사유하며 성찰해 행동하는 자가 되기를, 하여 나는 오늘 촛불을 들 수 있는 용기를 가지기를!!!
202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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