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1777 Melissa Walker의 스튜디오 앨범 – May I Feel(1997년) #재즈앨범소개 운전대를 잡은 손은 자연스레 바다로 향하고 몸을 드러낸 갯벌과 마주치면 내 삶의 민낯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이르죠. 애틋해집니다. 한참을 응시하고 있노라면 문득 갯벌 아래 무수한 생명체들의 숨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죠. 그들만의 스토리, 굳이 드러내지 않더라도 가만가만, 조용조용, 그러나 각자 치열하게 면면한 삶을 유지하다 자멸해가는... 우주의 시각으로 보면 나 자신의 삶도 그들과 다를 바 없다고... 풍부하고 다양한 옥타브의 질감과 완벽한 프레이징을 가진 캐나다 출신의 재즈 보컬 Melissa Walker은 대륙을 횡단하여 여러 콘서트에서 칭찬을 많이 받고 있죠. 고 Ray Brown과 같은 재즈 레전드들을 비롯해 현존해 있는 Hank Jones, Gary Bartz, Kenny Bar.. 2020. 4. 19. Esbjörn Svensson Trio의 스튜디오 앨범 - Good Morning Susie Soho(2000년) 어제는 시내에 나가 장을 보고, 수산물 시장도 두루 두루 둘러보고, 잠시 짬을 내, 몇 컷의 사진도... 늘 곁에 있어도 언제나 감동적인 풍경이지요. 주로 미국의 메인스트림 재즈에 익숙했었던 시절, E.S.T.의 록과 동시에 클래식적 배경을 가진 역동적이며, 서정을 동반한 지적 분위기와 세.. 2020. 4. 18. "Lonely Woman" - Branford Marsalis #재즈곡소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죠. 저도 이번 주말엔 호숫가에 만발했을 벚꽃맞이를 할 생각이었는데 코로나 자가격리를 해야 할 유학생들이 그곳을 산책했다 해서 그냥 패스하기로 했어요. 핑계 같지만 좀 걱정도 되고... 귀찮기도 하공...ㅎㅎㅎ 대신 2시간.. 2020. 4. 5. Augusto Pirodda의 앨범 – No Comment(2011년) #재즈앨범소개 방콕하는 휴일이 답답해 잠깐 바다를 마주했답니다. 아련하면서도 애틋한 내 인생, 아니 우리의 삶이 잿빛으로 투영되어 아름답고도 슬픈 날들이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간절한 마음이 드는 순간이었어요. 제가 즐겨 들었던 이탈리아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는 레나토 .. 2020. 3. 29. John Wright Trio의 스튜디오 앨범 - South Side Soul(1960년) #재즈앨범소개 뿌옇게 흐린 주말 아침 기분도 좀 꿀꿀하네요... 가볍게 마음을 끌어 줄 음악을 찾다가 유튜브에서 우연히 만난 연주자, John Albert Wright (1934년 9월 7일-2017년 12월 15일), 저도 처음 접하는 뮤지션인데요. 1960년대 시카고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재즈 피아니스트 랍니다. 위키의 .. 2020. 3. 28. The Red Garland Quintet의 스튜디오 앨범 - Soul Junction(1960년) #재즈앨범소개 봄빛을 가득 안고 감행한 토요일 외출 돌아오는 길에 바다를 끼고 달리다가 서해의 낙조를 조망하는 길을 산책하며 살아 있어 좋다는 감탄사를 연발했답니다. 꽉 찬 하루를 보내고 연달아 맞는 초여름 같은 일요일 모든 창문을 열고 상쾌한 아침 공기를 유감없이 즐깁니다.. 2020. 3. 22.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 2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