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1777 Bill Evans의 라이브 앨범 - Live in Buenos Aires 1979(1990년) #재즈앨범소개 육체노동에 지친 몸이 손톱에 몇 개의 줄을 그으며 쉬자고 말했다. 내 인생에 처음으로 손톱이 그려내는 말에 답했다. 오후의 노동을 중단하고 3주일이 흐른 지금까지 줄곧 자고 또 자고, 이제 겨우 내 고즈넉한 일상이 여유롭다. 새벽녘 여명이 보랏빛이다. 오직 내 자신만.. 2020. 3. 21. Enrico Rava 의 앨범 – Italian Ballads(1997년) #재즈앨범소개 트럼펫의 음색은 고즈넉한 밤에 들으면 우주를 유영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색을 띠고 있죠. 시내에서 30분 거리의 변두리에 거주하는 저는, 마치 소풍하는 기분으로 가끔씩 시내를 오가는데 어젯밤엔 시내의 야경과 멋진 장소에서 울려 퍼지는 재즈의 향기에 .. 2020. 3. 15. McCoy Tyner의 스튜디오 앨범 - Echoes of a Friend(1972년) #재즈앨범소개 특별한 것도 없는 주말이 기다려지는 목요일 밤, 다들 무탈하신지요? 코로나에 질까봐 몸도 마음도 잔뜩 긴장을 하고 있지만 여하튼 시간은 흐르고 또 좋은 시절이 기다리고 있다는 희망은 오늘을 견디게 하는 힘이 되지요. 오늘은 지난 3월 6일에 81살의 나이로 소풍을 마.. 2020. 3. 15. Rachel Gould and Chet Baker의 스튜디오 앨범 - All Blues(1979년) 이곳은 바닷가라서 그런지 바람이 쌩쌩거리는 밤이에요. 늘 노동에 짓눌려지냈는데 “인생 뭐 별거 있어. 쉬엄쉬엄 살자.” 마음을 먹고 나니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게 되네요. 한동안 음악 듣는 것도 중지되었고... 함께 즐거운 시간 가지게요. 오늘의 앨범 All Blues는 트럼펫터 쳇 베이커.. 2020. 3. 10. Lee Konitz / Kenny Wheeler Quartet 의 앨범 – Live At Birdland Neuburg (2000년) 재즈사엔 수많은 천재 트럼펫터들이 존재해왔지만 그중에서도 제가 즐겨듣는, 최애하는 재즈 트럼펫터들은 마일즈를 비롯하여 쳇 베이커, 엔리꼬 라바, 토마스 스탠코, 케니 휠러, 탐 하렐 정도...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음색, 차가운 잿빛을 띠면서도, 진진하고 몽환적인 묘한 매력이.. 2020. 3. 8. Ella Fitzgerald의 스튜디오 앨범 - Songs in a Mellow Mood 특별한 일정을 갖지 않은 주말, 창문으로 스며든 일렁이는 햇살의 간지럼에 눈을 떴죠. 어, 어, 안녕 애들아, 곁에서 숨 쉬는 초록이들에게 먼저 인사하고 예쁘게 샤워도 시켜주며 하루를 시작했던 날, 부고가 날아들었네요. 늘 언니같은 친구의 어머님, 뵌 지 한 달 전에도 정정하셨는데.... 2020. 2. 10.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2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