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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블랑쇼의 사상적 교류 [100-73] 4기 김은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모리스 블랑쇼의 중성과 글쓰기, 역동적 파노라마 (김성하 지음) “이러한 다양한 사상적 교류를 바탕으로 블랑쇼는 인간이 삶에서 만나는 사유의 주제들을 마치 과학자가 실험과 분석의 대상으로 객관화하는 것처럼 자신의 삶으로부터 분리시켜 분석과 관찰의 대상으로 일반화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의식과 반성에 의해 구성되고 추상화되는 철학을 거부했고 또 개념을 거부했던 것입니다.” 나의 문장)모리스 블랑쇼의 사상은 다양한 철학자와 작가와의 사상적 교류를 통해 형성되었으며, 이 교류는 그의 철학적 아이디어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여기서 블랑쇼가 레비나스, 후설, 하이데거, 바타유 등과의 교류의 과정과 의의를 자세히 살펴보겠다. 레비나스.. 2024. 12. 18.
무한의 관계 [100-72] 4기 김은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모리스 블랑쇼의 중성과 글쓰기, 역동적 파노라마 (김성하 지음) “블랑쇼를 이해하면서 철학이라는 단어를 굳이 사용해야 한다면, 그것은 정답이 없는 물음의 연속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며, 그 물음의 연속은 생각하는 것일 뿐이지, 그 생각의 결과와 목적과 정답을 찾는 게 아닙니다. 설령 그 결과, 목적, 정답이 있다면, 그 결과는 끝이 아닌 무한의 시작으로서의 결과일 것이며, 목적은 이 무한한 시작의 여정이 그 목적이며, 정답은 그 무한한 여정을 통하여 생각하는 그 자체가 정답일 것입니다.” 나의 문장)어제 잠깐, 블랑쇼의 ‘중성’에 대해 말한 것처럼 블랑쇼의 철학은 전통적인 철학적 접근 방식과 다르게, 정답이나 결론을 찾는 것이 목적.. 2024. 12. 17.
모리스 블랑쇼와의 산책을 시작하며 [100-71] 4기 김은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모리스 블랑쇼의 중성과 글쓰기, 역동적 파노라마 (김성하 지음) “모리스 블랑쇼, 그는 과연 철학자일까요? 혹은 문학가인가요? 아니면 사상가 혹은 비평가일까요? 그를 설명하는 데 이 많은 수식어가 사용되는 이유는 또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그가 철학, 문학,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다양한 글을 남기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블랑쇼는 평생을 두문불출, 독신으로 살며 방대한 양의 글을 남겨 신비스런 존재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나의 문장)모리스 블랑쇼(Maurice Blanchot)는 1907년 9월 22일 프랑스 손에루아르 드브루즈라는 작은 마을에서 엄격한 가톨릭 집안의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나 2003년 2월 20일 이블린 .. 2024. 12. 16.
레비나스와의 산책을 마치며 [100-70] 4기 김은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엠마뉘엘 레비나스, 향유에서 욕망으로(김상록 지음) “레비나스는 인류 전체를 하나의 어머니와 하나의 아버지 아래 살아가는 형제자매들의 공동체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홉스 이래의 서양 근대 사회철학과 대척점에 위치한 생각입니다. 정의로운 국가는 개인의 이기적 충동(향유의 감성)을 역시 이기적인 계산(에고이즘의 도구인 이성)을 통해 제한하여 그런 개인들 사이의 갈등을 조절하는 데서 탄생한다는 생각에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것이죠. 정의로운 국가는 거꾸로 유일무이한 타인에 대한 무한 사랑(모성적 감상 능력)을 제삼자를 고려한 이성(부성적 지혜)을 통해 제한하여 실질적 정의를 향해 무한히 나아가는 삶의 운동으로부터 탄생한다는 생각입니다.” 나.. 2024. 12. 15.
내가 찾은 향유 [100-69] 4기 김은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엠마뉘엘 레비나스, 향유에서 욕망으로(김상록 지음) “향유의 행복이 존재의 익명적인 횡포에 맞서 존재자가 자신의 개체성, 단독성, 독립성, 자율성을 지킬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레비나스는 향유하는 감성이 없다면 타인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는 감수성도 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 더 나아가서 개별자를 희생시키는 국가와 역사의 부정의함에 대해 죽음까지도 무릅쓰고 저항할 수 있는 광기는 향유하는 감성과 동일한 실존 구조입니다.” 나의 문장)일반적으로 '향유'는 '누리어 가짐'이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로, 개인이 어떤 것을 즐기고 소유하는 행위를 나타내며 단순한 쾌락이나 소비를 넘어, 주체적인 경험과 권리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2024. 12. 14.
포스트휴먼 시대에 우리는 레비나스의 사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100-68] 4기 김은 포스트휴먼 시대에 우리는 레비나스의 사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엠마뉘엘 레비나스, 향유에서 욕망으로(김상록 지음) “레비나스가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구토, 부끄러움, 게으름, 권태 등의 존재론적 현상들 모두가 위에서 살펴본 도피 욕구의 발로라는 것입니다. 가령 존재론적 현상으로 본 구토는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에 대한 구역질이고, 존재론적 권태란 무한정 반복되는 존재의 자기 동일성 운동에 대한 지겨움과 갑갑함으로 귀착됩니다. 이 모두 나를 숨막히게 옭죄는 존재에 감금되어 있다는 고통이 발현되는 현상들입니다.” 나의 문장) 레비나스의 철학은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고통과 탈출 욕구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그는 우.. 2024.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