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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

내가 찾은 향유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4. 12. 14.

 

 

 

 

 

 

[100-69] 4기 김은 <내가 찾는 ‘향유’>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엠마뉘엘 레비나스, 향유에서 욕망으로(김상록 지음)

 

“향유의 행복이 존재의 익명적인 횡포에 맞서 존재자가 자신의 개체성, 단독성, 독립성, 자율성을 지킬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레비나스는 향유하는 감성이 없다면 타인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는 감수성도 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 더 나아가서 개별자를 희생시키는 국가와 역사의 부정의함에 대해 죽음까지도 무릅쓰고 저항할 수 있는 광기는 향유하는 감성과 동일한 실존 구조입니다.”

 

나의 문장)

일반적으로 '향유'는 '누리어 가짐'이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로, 개인이 어떤 것을 즐기고 소유하는 행위를 나타내며 단순한 쾌락이나 소비를 넘어, 주체적인 경험과 권리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에서 '향유'는 개인이 문화적 자원이나 예술적 경험을 적극적으로 누리고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개인이 단순히 수동적으로 혜택을 받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인 주체로서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권리를 강조한다.

 

또한, 향유는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을 발전시키는 기반이 되며, 사회적 불의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의 원천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향유는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향유’라는 개념은 개인이 자신의 삶에서 문화적, 정서적 경험을 누리는 권리이며, 이는 사회적 관계와 윤리적 책임과 깊은 연관이 있다.

 

인용문에서 언급한 레비나스의 철학에서 향유도 단순한 쾌락을 넘어서는 깊은 의미를 지닌다. 그는 향유를 통해 인간이 존재의 익명적 횡포로부터 자신의 고유성을 지켜낼 수 있다고 보았다. 향유는 우리에게 개체성과 독립성을 부여하는 근본적인 경험이고 이를 통해 우리는 전체주의적 힘에 저항하고 자신만의 고유한 존재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레비나스는 이러한 향유의 경험이 없다면 진정한 의미의 주체성을 확립할 수 없다고 믿었다. 더 나아가 그에게 향유는 윤리적 감수성의 근원이 되었고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사람만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이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윤리적 책임의 가장 근본적인 토대가 된다고 주장한다. 그에게 향유는 또한 저항의 원천이고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감성은 부정의한 체제와 역사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를 측면에서 이는 개인이 국가나 역사의 억압적 힘에 맞서 자신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게 하는 근본적인 힘으로 이해된다.

 

결국 향유는 단순한 개인적 경험을 넘어 윤리적 주체성을 형성하는 근본적인 방식으로 우리는 향유를 통해 자신의 고유성을 확립하고, 타인에 대한 깊은 공감과 책임의식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레비나스가 말하는 향유의 진정한 의미이다.

 

일상에서 우리는 아침 커피 한 잔을 음미하며 그 순간의 감각을 온전히 느끼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자신만의 내밀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작은 경험들은 우리에게 고유한 존재감을 선사하고,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을 보여준다. 자연과의 교감도 중요하다. 주말에 산에 오르거나 바다를 바라보며 우리는 세계의 광대함을 느낀다는 것은 동시에 자신의 존재를 성찰할 수 있는 그야말로 향유의 깊은 경험이겠다. 더불어 예술 활동은 더욱 강력한 향유의 방식인데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연주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갤러리를 찾는, 글을 쓰는 행위 등은 우리는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고, 세계와 소통하며 고유한 주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좋은 매개체이고 봉사활동이나 타인을 돕는 경험은 레비나스의 향유 개념을 가장 잘 실천하는 방법이겠으며 다른 사람의 고통에 공감하고 그들을 돕는 과정에서 우리는 진정한 윤리적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향유의 실천 방안이겠다. 이러한 경험들은 단순한 개인적 즐거움을 넘어 타인과의 관계, 세계와의 소통, 그리고 윤리적 책임감을 형성하는 근본적인 방식이고 레비나스에게 향유는 우리에게 바로 이러한 삶의 체험을 하라고 권유하는 메시지겠다.

 

이렇듯 레비나스는 존재자를 존재로부터 독립시키고, 존재의 고통에서 벗어날 방법을 모색하고자 했고 그 구체적 실천 방법으로 ‘향유’의 개념을 끌어와 우리가 세계를 온전히 느끼고 경험할 때, 우리는 익명적 존재의 횡포로부터 벗어나 자신만의 고유한 존재성을 확립할 수 있다는, 우리는 세계와 관계 맺으며 자신의 주체성을 드러낸다는 것이고, 그는 거주와 노동을 통해 우리는 세계 속에서 안전과 의미를 찾도록 권유한다. 가족을 부양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이기심을 넘어 더 넓은 윤리적 지평을 열 수 있다는, 이는 단순한 생존을 넘어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과정이며 타인과의 윤리적 관계 형성은 레비나스 철학의 핵심이 된다. 우리는 타자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그들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그들을 돕는 순간, 우리는 존재의 고통에서 벗어나 진정한 윤리적 주체로 성장함을 강조한다. 더불어 분리와 초월의 변증법적 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고유성을 확립하면서 동시에 타인과 연결되는데 이는 단순한 개인주의를 넘어 더 깊은 인간적 연대를 의미하기도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는, 레비나스가 제시하는 존재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은 향유, 노동, 타인에 대한 책임, 그리고 끊임없는 윤리적 성찰을 통해 가능하며 이것이 바로 그가 말하는 진정한 인간됨의 본질이겠다. (끝)

 

202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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