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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의 사유 – 나는 달력도 지도도 없는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습니다. [100-99] 4기 김은 미셸 푸코의 사유 – 나는 달력도 지도도 없는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습니다.>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미셀 푸코와 자기 변형 기술”, 허경씀 “푸코는 “나는 지도도 달력도 없는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죠. 인간이란 무엇인가? 존재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은 특정 시간, 특정 장소의 어떤 구체적 인간이 어떠한가를 묻는 게 아니라, 글자 그대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인간 본질, 존재 자체를 묻은 것입니다. 예를 들며 데카르트가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라고 말했을 때의 ‘나’는 17세기 프랑스에 살던 데카르트라는 사람과는 무관한 그야말로 ‘인간 자체의 본질’에 대한 규정으로서의 나입니다. 그러나 푸코는 바로 이러한 질문 자체가.. 2025. 1. 13.
마음의 길을 찾다: 오해와 소통의 과정 마음의 길을 찾다: 오해와 소통의 과정 나는 가끔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오해를 사곤 한다. 내가 무심코 한 말이 상대에게 곡해되어 화를 유발하는 모습을 보면, 먼저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때로는 상대를 원망하기도 하지만, 결국 내게서 문제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원칙을 스스로 되새긴다. 그러나 답을 발견하지 못한 채 며칠을 전전긍긍하며 우울한 기분에 휩싸이곤 한다. 이러한 순간들은 일상 속의 지옥과도 같다. 그 지옥에서 빨리 벗어나려고 할수록 마음은 더 불편해지고, 마치 없던 일처럼 묻어두려 해도 상대와의 관계에서 더 큰 거리감을 느낀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에게 결론짓는다. 이제 내 마음속 이야기를 상대에게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야. 하지만 그러한 방어적인 결론은 내 .. 2025. 1. 13.
미셸 푸코의 사유 – 현재의 진단, 오늘의 역사 [100-98] 4기 김은 미셸 푸코의 사유 – 현재의 진단, 오늘의 역사>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미셀 푸코와 자기 변형 기술”, 허경씀 “말년의 푸코는 자시의 평생에 걸친 철학적 기획을 정리하면서 그 중심에 자신의 사유가 오늘의 문제에 답하려는 시도였다고 말합니다. 앞서 간단히 살펴본 바와 같이 1969년 《지식의 고고학》을 끝으로 이른바 언어학적, 기호학적 혹은 구조주의적 사유와 결별한 푸코는 자신의 새로운 방법론으로서 니체적 계보학을 채택하게 되는데, 그 핵심에는 이러한 ‘오늘에 대한 관심’을 곧 현재의 진단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나의 문장)말년의 푸코는 에이즈에 사망하기까지 몹시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철학적 작업을 회고하며 그것이 "오늘의 문제에 답하.. 2025. 1. 12.
미셸 푸코와의 산책을 시작하며 [100-97] 4기 김은 미셸 푸코와의 산책을 시작하며>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미셀 푸코와 자기 변형 기술”, 허경씀 “푸코에 대한 오해는 대충 크게 다음과 같은 몇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대강 일별해보면, 푸코의 사유를 포스트모더니즘, 해체주의, 포스트구조주의, 포스트마르크스주의, 혹은 비합리주으로 보는 관점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들은 처음부터 잘못된 지칭이거나 혹은 상당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명칭들입니다.” 나의 문장)이제 루이 알튀세르(1918년~1990년)와의 산책을 마치고, 삶과 학문의 영역에서 끊임없이 기존의 질서와 권위에 도전하며, 인간의 삶과 사회 구조를 새롭게 조명하려 한 혁신적 사상가였던,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1926.. 2025. 1. 11.
에티엔 발리바르와 이데올로기적 반역: 이상을 현실로 만드는 집단적 실천의 가능성 [100-96] 4기 김은 에티엔 발리바르와 이데올로기적 반역: 이상을 현실로 만드는 집단적 실천의 가능성>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루이 알튀세르, 이데올로기와 반역. 최 원 씀 “발리바르는 그러나 어떤 정세 속에서 적대(곧 실재로서의 적대)가 가시적이 될 때, 이러한 지배 이데올로기의 보편성은 깨져 버리게 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때 피지배자들은 이 이데올로기적 보편성의 바깥으로 탈출함으로써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보편성을 귿르이 서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당장 실현하려고 집단적으로 시도하게 되는데, 이게 바로 이데올로기적 반역이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적대라는 실재가 무대 위로 난입해 들어오게 될 때, 어떤 내적 거리가 가시적이 될 때, 피지배자들은 이데올로기 안.. 2025. 1. 10.
세태 유감 – 인간의 잔혹성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세태 유감 – 인간의 잔혹성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나는 요즈음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를 연이어 읽으며 인간의 잔혹성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에 대해 사유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한나 아렌트가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관찰하고 분석하면서 제기한 사유였던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 개념이었다. 이 개념은 아렌트가 1961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나치 전범 아이히만의 재판을 취재한 뒤, 이를 바탕으로 집필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Eichmann in Jerusalem)』 (김선옥 옮김, 한길사)에서 체계적으로 제시된 것으로 아이히만은 나치 독일의 무장 친위대(Schutzstaffel, SS) 대령으로, 유대인 학살 .. 2025.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