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

레비나스와의 산책을 마치며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4. 12. 15.

 

 

[100-70] 4기 김은 <레비나스와의 산책을 마치며>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엠마뉘엘 레비나스, 향유에서 욕망으로(김상록 지음)

 

“레비나스는 인류 전체를 하나의 어머니와 하나의 아버지 아래 살아가는 형제자매들의 공동체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홉스 이래의 서양 근대 사회철학과 대척점에 위치한 생각입니다. 정의로운 국가는 개인의 이기적 충동(향유의 감성)을 역시 이기적인 계산(에고이즘의 도구인 이성)을 통해 제한하여 그런 개인들 사이의 갈등을 조절하는 데서 탄생한다는 생각에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것이죠. 정의로운 국가는 거꾸로 유일무이한 타인에 대한 무한 사랑(모성적 감상 능력)을 제삼자를 고려한 이성(부성적 지혜)을 통해 제한하여 실질적 정의를 향해 무한히 나아가는 삶의 운동으로부터 탄생한다는 생각입니다.”

 

나의 문장)

레비나스는 인류 전체를 하나의 어머니와 하나의 아버지 아래 살아가는 형제자매들의 공동체로 보고 있다. 이 생각은 인간을 이기적이고 경쟁적인 존재로 보며, 사회는 이러한 이기적 충동을 제한하기 위해 국가와 법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던 토마스 홉스 이래의 서양 근대 사회철학과 대척점에 있는데, 레비나스는 정의로운 국가의 개념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정의한다.

 

전통적인 관점에서는 정의로운 국가가 개인의 이기적 충동을 이성적인 계산을 통해 제한하여 개인들 사이의 갈등을 조절하는 데서 탄생한다고 보지만, 레비나스는 이에 반대하는, 정의로운 국가가 유일무이한 타인에 대한 무한 사랑, 즉 모성적 감상 능력을 제삼자를 고려한 이성, 즉 부성적 지혜를 통해 제한하여 실질적 정의를 향해 무한히 나아가는 삶의 운동으로부터 탄생한다고 이해한다.

 

이런 관점에서 레비나스의 윤리학은 '타자'에 대한 무한 책임을 강조한다. 그는 인간을 '응답자로서의 인간'으로 보며, 타자의 얼굴을 대면하는 순간에 발생하는 윤리적인 명령을 중시한다. 이 명령은 "살인하지 말라" 또는 "타자를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와 같은 절대적인 명령으로, 이는 주체의 자연권을 유예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레비나스의 철학은 전통적인 윤리와 정의의 개념을 넘어서, 타자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책임, 그리고 제삼자를 고려한 이성적인 판단을 통해 정의로운 국가를 구축하는 방향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레비나스의 철학, 특히 그의 타자에 대한 윤리적 사고는 여러 측면에서 비판을 받았다.

 

일부 비판가들은 레비나스의 무한성과 타자성이 너무 추상적이고, 실제적인 사회적 및 정치적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너무 형이상학적이고, 현실 세계의 복잡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된다. 더불어 레비나스의 윤리철학은 매우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수준에서 논의되기 때문에, 실천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예를 들어, 그의 철학은 개인적인 윤리적 결정보다 더 큰 사회적 및 정치적 구조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그런데 실제로 레비나스는 타자의 윤리를 강조하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그는 팔레스타인인을 타자로 보지 않고 적으로 규정한 것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는 그의 철학적 이론과 실제 행동 사이에 모순이어서, 그의 윤리철학이 모든 상황에 일관되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받기도, 그의 타자 철학은 텍스트 이해의 전체성 지향과 동일성 지향을 비판하는데 이 비판이 너무 광범위하고, 텍스트 이해의 다양한 방법들을 모두 배제하는 것이고, 그의 철학에서 여성성은 때때로 타자성의 상징으로 사용되며, 이는 여성주의 철학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을 수 있는데, 여성성이 단순히 타자성의 대표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더 복잡하고 다차원적인 방식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와 같은 비판점들은 레비나스의 철학이 다양한 측면에서 논의되고, 발전되어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지만, 그러나 그의 철학은 여전히 타자에 대한 윤리적 사고와 무한성, 전체성에 대한 비판적인 관점을 제공함으로써 특히 윤리의 새로운 정의를 제공했다는 데서 나에게 크게 다가왔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그의 타자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강조하는 측면, 타자의 얼굴을 통해 윤리적 호소가 발생한다는 이 호소는 나에게 명령하는 힘으로 다가왔다. 그는 이 힘을 강자의 힘이 아니라, 상처받을 가능성과 무저항에서 오는 힘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이런 관점에서, 레비나스는 윤리를 단순히 개인의 이기적 충동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의 부름에 응답하는 것이고, 이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주의와 자기중심적인 삶이 만연한 상황에서, 타자에 대한 감정적 공감과 도덕적 의무를 심어주는 중요한 교훈이겠다.

 

더불어 레비나스는 타자와의 관계를 비대칭적인 관계로 보며, 이는 자유주의적 정의 이론과는 달랐다. 자유주의적 정의 이론은 개인을 원자적 실체로 놓고, 상호성과 형식상의 평등성을 주장하지만, 레비나스는 나에 대한 타자의 우위를 강조한다. 이 비대칭성은 타자의 호소와 나의 책임이라는 대화적 상황을 지시하며, 정의는 타자의 부름에 대한 직접적인 응답으로서 이해되었다. 레비나스는 정의와 법적 시스템을 구분하는데 그는 정의는 형식적인 합법성 이상의 것을 요구하며, 타인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정의의 요구가 발생하고 이는 현대 사회에서 법적 시스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더 깊은 윤리적 고려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정의는 단순한 필요성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책임과 주의로서, 타인에 대한 행위로서만 가능하다는 것이고 그는 인권을 ‘타자의 권리’로 정의하며 인권의 주체는 보편적 인간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비교 불가능한 유일한 인간, 즉 요구하고 명령하는 타자라고 보았다. 그는 인권이 그 중요성과 의미를 획득하는 ‘근원적 경험’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경험이란 곧 타자와의 대면, 즉 타자가 나에게 권리를 주장하고 나의 책임을 요구하는 상황에 대한 경험이라고 하며, 타자와의 관계를 통해 나 자신을 발견하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회가 개인에게 요구하는 여러 책임과 의무를 성찰하게 하며, 진정한 윤리적 삶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기대성으로 현대 사회에서 개인들이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의식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고, 윤리의 지평에서 정치를 재사유하는데, 정치의 출발점을 타자에 대한 책임과 관련지으며, 정치란 단순히 윤리 외부에서 구성될 수 없고, 현대 사회에서 정치적 결정과 정책이 윤리적 고려를 기반으로 해야 함을 강조하며, 국가의 폭정이나 익명적 보편성에 맞서는 새로운 정치적 공간과 개념을 제시한다.

 

이렇듯 레비나스의 철학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예를 들어, 사회적 연대감과 협력을 통해 개인과 사회가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며 신자유주의와 개인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와 더불어 이 시끄러운 오늘의 정치 사회에 대해 내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에 대한 사유를 제공해 주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며, 오늘도 사유하며 성찰하고 실천하는, 인간의 본질에 대해 좀 더 접근하는 ‘나’가 되기를 바라며, 레비나스와의 가벼운 산책을 마치고 내일부터는 모리스 블랑쇼와 대면하겠다. 이만 총총!!!

 

 

20241215

 

 

 

 

 

 

 

#나의백일프로젝트

#프로젝트

#책강대학

#인생성장학교

#문장공부

#백일백문장

#처음읽는프랑스현대철학

#동녁

#김상록

#엠마뉘엘레비나스

#현존재

#인간의본질

#타자에대한윤리적책임

#존재와존재자

#타자에대한무한책임

#향유

#윤리성

#사회적정치적연대의필요성

#사유하는나

#성찰하는나

#실천하는나

#국립군산대학교

#군산대철학과

#lettersfromatrave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