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601 롤랑 바르트와 어머니의 죽음 [100-84] 4기 김은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기호의 모험가, 롤랑 바르트 (김진영 씀) “라는 소논문에서 바르트가 그 시기까지 스스로 추적하는 자신의 지적 경력은 이 세 단계로 구성됩니다. 하지만 이후의 작업들을 포함시킬 때 우리는 바르트의 지적 경력 안에는 앞의 세 단계들에 이어서 두 단계가 더 발견될 수 있음을 주목해야 합니다. 더구나 이 두 단계는 앞의 세 단계와는 뚜렷이 변별되지 않으면 안 되는 고유의 성격을 지닙니다. 앞의 세 단계와 뒤의 두 단계의 관계를 연속적이 아니라 불연속적으로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바르트가 말년에 겪게 되는 치명적인 사건, 즉 어머니 앙리에트 벵제의 죽음입니다.” 나의 문장) 롤랑 바르트의 어머니 앙리에트 벵제의 죽음은 그의 지적 경력에 .. 2024. 12. 29. 롤랑 바르트의 ‘에고이스트의 단계’ [100-83] 4기 김은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기호의 모험가, 롤랑 바르트 (김진영 씀) “마지막 단계는 ‘기호와의 유희 시기’입니다. 어쩌면 자유 사상가로서의 바르트의 글쓰기 스타일이 가장 독특하게 드러나고 있는 이 시기를 바르트는 ‘에고이스트의 단계’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나의 문장)오늘 언급할 롤랑 바르트의 '에고이스트의 단계'는 그의 지적 여정에서 세 번째이자 마지막 단계를 의미한다. 이 단계는 '기호와의 유희 시기'로도 불리며, 바르트의 독특한 글쓰기 스타일이 가장 잘 드러나는 시기로, 이 시기의 대표적인 저작으로는 『기호의 제국』, 『사랑의 단상』,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 『텍스트의 즐거움』 등이 있다. 롤랑 바르트는 기존의 학문적 글쓰기와는 완전.. 2024. 12. 28. 롤랑 바르트의 ‘기호 시스템에의 도취 시기’ [100-82] 4기 김은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기호의 모험가, 롤랑 바르트 (김진영 씀) “두 번째 단계는 ‘기호 시스템에의 도취 시기’입니다. 테러리스트의 시기가 신화를 구축하는 코드 체제를 폭파하려는 때였다면 이 두 번째 단계는 역설적으로 코드 체제에 스스로 도취되는 작업이 수행됐던 시기입니다. 말하자면 기호 체제가 더 이상 비판적 대상이 아니라 즐거움의 대상으로 전환된다고나 할까요. 바르트는 예컨대 ‘분류의 즐거움’에 대해서 말합니다. 하나의 완벽한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 수행되는 세밀하고도 조직적인 분류 작업은 이론가에게 특별한 즐거움과 쾌락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죠. 때문에 자신은 더 이상 코드 체제에 대한 수동적이고 일방적인 비판 작업을 그만두고, 일상 문호의 코드 .. 2024. 12. 27. 롤랑 바르트의 테러리스트의 시기 [100-81] 4기 김은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기호의 모험가, 롤랑 바르트 (김진영 씀) “바르트는 라는 짧은 논문에서 스스로 자신이 걸어 온 지적 과정을 크게 세 단계로 나누고 있습니다. 그 첫 단계를 바르트는 ‘테러리스트의 시기’였다고 명명합니다. 바르트가 소쉬르의 기호론을 언어소통의 범주로부터 프랑스 소시민의 일상문화 전반의 영역으로 확대시켜 그 신화성을 드러내려고 했던 비평의 시기이지요.” 나의 문장)롤랑 바르트(1915~1980 는 자신의 지적 여정을 세 단계로 나누었고, 그 첫 번째 단계를 '테러리스트의 시기'라고 불렀다. 소쉬르의 기호론을 확장하던 시기이다. 우선 바르트의 이론에 들어가기 전, 근대 구조주의 언어학의 시조로 불리며, 공시 언어학과 통시 언어학 같은.. 2024. 12. 26. 바르트식의 욕망하는 독서 [100-80] 4기 김은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기호의 모험가, 롤랑 바르트 (김진영 씀) “독서에도 두 형식이 있는데 ‘목적을 지닌 독서’와 ‘욕망을 위한 독서’가 그것이죠. 목적을 지닌 독서가 연구나 교양을 위한 지적 축적의 독서, 시험이나 직업 수행을 위해 이루어지는 독서라면, 욕망의 독서는 무목적인적인 독서, 즐거움과 유희를 위한 독서입니다. 욕망의 독서를 즐거움과 유희로 만드는 것은 그 욕망의 대상이 ‘무의미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무의미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의미 공백을 뜻하지 않습니다. 욕망의 독서를 즐거움과 관능으로 바꾸는 이 무의미는 오히려 탈코드적 의미, 즉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구촉된 코드 체제가 강요하는 일체의 의미들을 해체하고 이탈할 때 비로소 .. 2024. 12. 25. 바르트식의 유동하는 주체 [100-79] 4기 김은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기호의 모험가, 롤랑 바르트 (김진영 씀) “바르트가 보는 어머니의 인격이 이 양가성, 즉 선함과 엄격함이 화해를 이룬 그 무엇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다름 아닌 바르트 사유의 가장 본질적인 특성인 ‘자유’라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사유의 본질이 바르트에게 ‘자유’라면, 이 자유는 근대적 이성주의도 아니고 포스트모더니즘의 이성부정적인 자유주의도 아니 어떤 사유, 중심주의적인 것도 중심 해체적인 것도 아닌 어떤 사유, 바르트 식으로 말하자면, 경계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경계를 넘나드는 부드러운 사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르트가 자신을 ‘부유하는 주체’, ‘유동하는 주체’라고 말할 때, 그 주체 또한 이.. 2024. 12. 24.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9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