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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333

코코네 고민상담소 1탄 - 첫사랑이 찾아온 루나의 고민 43년 만에 두 번째 대학 생활 중이다. 손자, 손녀뻘되는 아이들과 함께 강의실에 앉아있으면서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무슨 고민을 하며 사는지무척 궁금하기도 하고더러는 그 이야기들을 듣기도 한다. 내가 만일 다시 태어나그들과 같은 나이였다면나는 무슨 생각과 고민을 하며젊은 날들을 보낼까?라는 생각을 하며철학을 공부하니수 천년 쌓인 철학자들의 이야기들이현재의 삶과 모두 연결된다는 것에깜놀했다. 하여 이제 철학 사상가들의 입을 빌려젊은 친구들의 고민을다시 한번 사유해보려 한다.          첫사랑이 찾아온 20살 대학생인 루나의 고민  소크라테스: 루나! 혼자 앉아서 뭐해? 고민이 많아 보이네. 루나: 테스 삼촌? 여기까지, 어떻게?  소크라테스: 너, 고민 있지? 무슨 고민이 있길래 이렇게 깊은 생각에 .. 2024. 8. 3.
영화 <가타카 >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초짜 철학도의 분투기 군산시 동네 문화 카페의 프로그램 중영화와 철학,두 번째 영화는영화 “가타카(Gattaca)였다. ‘가타카’ 리뷰이다.       영화 “가타카” (Gattaca) 영화 '가타카'는 감독인 앤드류 니콜이 직접 각본을 쓴, 원작 소설이 없는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제작되어 1997년에 개봉되었다. 영화 제목인 "가타카"는 DNA의 네 가지 염기인 구아닌(Guanine), 아데닌(Adenine), 티민(Thymine), 사이토신(Cytosine)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영화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최상의 유전적 특성을 가진 아이들을 출산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유전 공학이 일반화된 디스토피아적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데 유전자 등록 데이.. 2024. 8. 2.
알베르 카뮈의 인간관은?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초짜 철학도의 분투기          알베르 카뮈의 인간관은? 여고 시절 문학도였던 저는 카뮈의 『이방인』을 읽고 처음으로 ‘인간이란 어떤 존재일까?’라는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어요. 요지경 세상 속, 요지경 인간의 모습이 무척 낯설었고 심지어 분노했고, 또 한편으론 뭔지 모르게 인간에 대한 총체적인 연민 같은 감정도 생겼던 것 같아요.  소설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쇠는 어머니의 장례식에서조차 슬픔을 표현하지 않고, 마리를 좋아하면서도 그녀의 본질에 무관심하며 마리가 자기를 사랑하느냐고 물었을 때 “그런 것은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이지만, 사랑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대답하죠.  또한 태양 빛이 아랍인의 칼에 반사되어 눈이 부시는 순간 뫼르쇠는 총을 쏘아 아랍인을.. 2024. 7. 27.
낸시 프레이저(Nancy Fraser 1947년)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초짜 철학도의 분투기          이번 주 온라인 철학 공부 모임인미래담론의 주인공은미국의 철학자낸시 프레이저이다. 공부에 앞서예습하는 분위기로그녀의 사상들을고찰해 보았다.     미국 출신의 철학자이자 사회 비판가, 페미니스트이며, 현재 뉴욕 뉴 스쿨에서 정치 및 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낸시 프레이저(Nancy Fraser 1947년)는 학창 시절부터 사회주의와 페미니즘 운동에 참여하며 사회 정의와 평등에 대한 관심을 키웠는데요. 그녀는 위르겐 하버마스(Jürgen Habermas 1929년), 미셸 푸코, 리처드 J. 번스타인 등의 영향을 받았고 특히 하버마스의 공공장 이론을 비판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으로 유명하죠.  공공장이란 개인들이 모여 공적인 사안에 .. 2024. 7. 24.
지속되어야 할 ‘정의’에 관한 논의들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초짜 철학도의 분투기        지속되어야 할 ‘정의’에 관한 논의들 2학년 1학기 서양 고대 철학 과목에서 가장 충격적인 문구는 플라톤의 저서 『국가』의 서론 부분에 등장해 소크라테스와 정의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친 칼게돈 출신의 고대 그리스 소피스트 철학가였던 트라시마코스(Thrasymachus, 기원전 459~400)의 “정의는 더 강한 자의 이익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소크라테스는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라는 관점을 가진 반면 트라시마코스는 도덕이라는 게 실제로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없고 오직 법만이 실증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소크라테스의 관점이 오류라고 지적하며 직접 양치기의 예시를 들어 소크라테스에게 열변을 토한다. "정말로 양치기와 목동들이 그들의.. 2024. 7. 22.
소크라테스에 관한 오해들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초짜 철학도의 분투기   저는 지난 1학년 2학기,이번 2학년 1학기에 걸쳐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에 대해 배웠어요. 2학기 걸친 소크라테스에 대한 공부가운데그동안 일반 상식으로만 알던소크라테스에 대한 사항들이상당히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되었죠.        소크라테스하면 떠오르는“너 자신을 알라.”“악법도 법이다.”라는 말들은사람들의 편의에 의해소크라테스가 한 말이라고짜깁기 되었다는 것인데요. 실지로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은소크라테스가 맨 처음 한 말이 아니라 그리스의 델포이 신전 내부 기둥에 새겨져 있는 글귀이고이는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그의 사형 판결 원인 제공자 중 하나인 폭정 참주 크리티아스가오히려 소크라테스에게 델포이 신전에 새겨진 이 말의 참뜻 운운하며 .. 2024.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