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333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 시리즈 3(시리즈로 쓸 예정임) 대학 첫번째 과제물을 완수하며/서양음악사 산책 과목: 서양 음악사 산책 과제: 본인이 좋아하는/들어본 클래식 음악이 있는 경우 그 작품과 자신의 경험을 서술한다. “사랑은 언제나 사랑 자체로 존재하지 않고 생에 시비를 겁니다. 삶을 위협해요” 전경린 늘 제 아침은 트윗에서 페이스북, 밴드나 블로그, 마지막 인스타를 살펴보는 일로 하루를 시작하죠. 지금은 더 이상 아니지만, 한때 전경린 작가의 문체에 반해 그녀의 작품들에 몰빵했던 때가 있었는데, 새삼 문학동네 트윗의 이 문구를 보니, 만감이 교차했답니다. 이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마당에 이 트윗은 잠깐이나마 제 삶을 되돌아보게 했죠. 전 늘 제 삶에 위협을 주는 사랑이란 놈에게서 도망치며 살았어요. 도망칠 겨를이 없었을 땐 결국 엄.. 2023. 3. 11.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 시리즈 2(시리즈로 쓸 예정임)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 2(시리즈로 쓸 예정임) 저도 어린양 따위 해보고 싶네요. 징징거려보는 것, 남들처럼 그러고 싶은 날이에요. 머리가 지끈거리고 이 나이에 슬금슬금 두렵기도 하고요. 무슨 고관대작이 되자는 것도 아닌데 단지 조금 더 행복해지고 싶어서 택한 다시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기간이라 수업들은 대체로 여유가 있지만 뭔 복잡한 일들이 그리 많은지, Webex라는 화상 통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업을 시작해야 했던 “서양 음악사 산책” 얼마나 버벅거렸는지, 결국 과조교님을 통해 해결을 해야만 했고 음악과 사무실에 전화해 정말로 강의실에 안 가도 되냐고 묻고 또 확인하고. 어떤 수업 시간엔 강의 내내 스마트폰을 통해 자료를 찾아야 했는데 결국 한 시간 내내 손.. 2023. 3. 8.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 시리즈 1(시리즈로 쓸 예정임)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 9시 10분, 첫 교시 수업에 맞춰 7시에 알람을 켜고 잠들었다. 기초 글쓰기 수업 무엇을 배우는 거지? 호기심에 들떠 쉬이 잠들 수 없었지만 눈 떠보니 5시 10분 더 자도 될 텐데 잠을 불러도 대답이 없어 대신 심보선을 뒤적이다 필사를 한다. 자꾸 헛것이 보이고 헛것 너머 헛것이 보인다 자꾸 헛것이 보이고 헛것 너머 헛것 너머 막 옷 갈아입는 중인 헛것도 보인다 자구 헛것이 보이고 헛것 너머 헛것 너머 헛것……너머 무한의 헛것이 보인다(심보선의 시 ‘즐거운 생일’ 중) 어깨가 아프다. 병원을 가야 하는데, 한 달을 다녀도 낫지 않는 이유가 뭘까? 하루의 동선을 계획한다. 두 시간 연 강이 끝나면 학식을 먹어야지 점심 후 만 보를 채우고 병원에 .. 2023. 3. 4. 이전 1 ··· 53 54 55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