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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661

요즈음 한 끼 해결을 위한 나의 전략 중 하나. 요즈음 한 끼 해결을 위한 나의 전략 중 하나. 물에 적신 라이스 페퍼를 접시에 서너장 깔아준다. (꼭 물에 적실 것, 아니면 끝이 타 버림) 2. 1위에 모차렐라 치즈를 적당히 깐다. 3. 2위에 자신이 먹고 싶은 채소를 얹는다. (감자, 고구마, 비트, 연근 혹은 사과, 등등. 얇게 썰어야 익는다.) 4. 3위에 얹고 싶은 야채를 얻는다. (브로콜리, 토마토, 올리브 등) 5. 마지막으로 올리브유를 적당히 4위에 뿌린다. 6. 5를 에어 프라이어에 10여 분간 익힌다. 6을 커피와 함께라면 완벽한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다. 2024. 2. 23.
화이트헤드와 친해지기 #나의 루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화이트헤드에 대해, 나는 요즈음 화이트헤드와 친해지려고 무척 애쓰고 있어. 그를 이해하려니 기존의 통념을 벗어나는 사유를 통해 새로운 의미의 ‘차이’의 개념을 제공하려고 한 질 들뢰즈가 언급되고 더 나아가 둔스 스코투스 스피노자 니체나 칸트까지 거론되는데 헐, 머리 속이 쥐가 나려고 해. 무엇보다도 용어들이 헷갈려, Creativity를 잠재성이라고 또는 창조성이라고 해석해야 할지도 모르겠거든. 하지만 명색이 철학도인데 우선 단어들이나마 익숙해지자 뭐 그런 심정!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 (Alfred North Whitehead)는 20세기 중반의 영국의 수학자 및 철학자인데 보통 그의 철학을 프로세스 철학 또는 프로세스 존재론으로 부르지. 특히 그의 창조성의 철학은 그의.. 2024. 1. 27.
작가 최진영을 만난 밤 #작가최진영을 만난 밤 나는 자주 너를 생각하며 상상 속 너의 등에 얼굴을 묻고 가만 눈물을 흘리곤 한다. 적막한 나의 세계에 광활한 너의 우주를 가까스로 담기에 어딘가 부족해 그립다는 말조차 부끄럽기 때문이다. 나도 여기에 있고 너도 이 우주에 있는데 너와 나의 우주는 이렇게 닿을 수 없는 것인지, 가만 물을 때마다 무채색 너의 얼굴은 더욱더 흐려지고 내 슬픔은 더욱더 깊어진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아래의 글을 가만 웅얼거린다. "지난날 애인과 같이 있을 때면 그의 살을 손가락으로 뚝뚝 뜯어 오물오물 씹어 먹는 상상을 하다가 혼자 좋아 웃곤 했다. 상상 속 애인의 살은 찹쌀떡처럼 쫄깃하고 달았다. 그런 상상을 가능케 하는 사랑, 그런 사랑을 가능케 하는 상상. 글을 쓰면서 그 시절을 종종 돌아 보았다. .. 2024. 1. 26.
눈 오는 날 #눈 오는 날 참으로 고요한 날들이에요. 하염없이 내리는 눈발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 모든 근심이 휘날리는 눈발에 실려 어디론가 멀리, 멀리 가버릴 것만 같아요. https://youtu.be/c5fncfWP5uQ [Playlist] 침묵보다 낮은 울림, 재즈 콘트라베이스 연주곡기억 속에 남은 그때 그 고요함을 떠올리며,콘트라베이스의 낮은 소리가 아름답게 담긴 음악들을 모았습니다.한국 재즈 베이시스트 송남현, 황호규, 정수민의 음악을 비롯해 Dave Holland, Ray Brown, Gary Peacock, Niels-Henning Ørsted Pede...www.youtube.com 특히 제가 즐겨 듣는 유튜브 채널 중에 JAZZ IS EVERYWHERE의 “침묵보다 낮은 울림, 재즈 콘트라베이스 .. 2024. 1. 24.
인간관계를 위한 조언 #횡설수설 저는 가끔 아니 어쩌면 자주 상처를 주거나 받아요. 상대가 모르는 상처를 받기도 하고 제가 모르는 상처를 주기도 하고, 그것이 싫어 인간관계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인간관계에서 부대끼는 것보다는 나 홀로 책 속에서 음악 속에서 혹은 자연에서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더 제 스타일이라는 것을 오래전에 깨달았지만 완전히 관계를 떠나 고립되는 것은 쉽지 않지요. 더 솔직하자면 그렇게까지 고립되고 싶지도 않아요. 하지만 여전히 저에게 영원한 숙제는 어쩌면 인간관계일 것도 같고요. 지난 학기에는 학생 상담 센터의 인간관계 향상을 위한 집단 상담 프로그램에 참석할 정도로 제 고민은 꽤 심각한 편이에요. 살 만큼 산 나이임에도 여전히 이런 문제들을 안고 있는 제가 좀 한심하기도 하고요. 얼마 전에도 믿.. 2024. 1. 20.
글을 쓴다는 것은 20240116 글을 쓴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에요. 쓰는 자의 깊숙한 내면에서 솟아 나오는 영적 표현들, 쓰는 자의 신념, 지식, 존재가 글 속에 그대로 드러나며 누군가의 가슴 속으로 살며시 스며드는 일, 굉장하지 않나요? 꼭 유려한 글을 써야만 누군가를 감동시키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진심이 담겨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죠. 누구에게 감동을 주든, 그렇지 못하든, 또 상관없어요. 그저 쓰는 것으로 만족해도 좋아요. 글을 쓰든 음악을 하든 그림을 그리든, 하물며 빵을 만들고 농사를 짓는 일조차도 진심으로 하게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그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법을 이제라도 깨닫게 되어 기쁜 날, 뿌연 흐린 하늘을 배경으로 밤 산책을 했어요.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것들을 향해 셔터를 눌렀죠. .. 2024.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