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참으로 고요한 날들이에요.
하염없이 내리는
눈발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 모든 근심이
휘날리는 눈발에 실려
어디론가 멀리, 멀리
가버릴 것만 같아요.
특히
제가 즐겨 듣는
유튜브 채널 중에
JAZZ IS EVERYWHERE의
“침묵보다 낮은 울림, 재즈 콘트라베이스 연주곡”을
배경으로
아침상을 차리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자가 되어
저절로
생의 찬미를
나직이 읊고 싶기도 하죠.
해서
뒤적여본 인물이 있어요.
레바논 태생의 미국 시인, 작가, 철학자로, 20세기를 대표하는 문학적 인물 중 한 명인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1883년 1월 6일 - 1931년 4월 10일)은
무려 팔십 년이 넘은 세월 동안
베스트 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예언자/The Prophet』란 책으로
우리에게 익숙해져 있죠.
그는 글쓰기 이외에도
뛰어난 화가이기도 했는데요.
니체와 블레이크 같은
서양 사상가들의 영향 아래
레바논 출신이라는
문화적 배경과 함께
그는
동서양의 철학을 융합해
삶의 상호 연결성과
영적인 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한
시대를 초월한
그의 철학적 관점을
우리에게 남겼는데요.
오늘은 짧게
그의 책 예언자에서
한 구절을 빌려왔습니다.
"반의 삶을 살지 말고
반의 죽음을 맞이하지 말라
침묵을 택하면 고요하게
말할 때는 끝까지 말하라.
수용한다면
그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라.
가리지 말라.
거부한다면 명확하게 거부하라.
모호한 거부는 약한 수용일 뿐이다.
반의 해결책을 수용하지 말라.
반의 진실을 믿지 말라.
반의 꿈을 꾸지 말라.
반의 희망에 환상을 품지 말라.
반의 길은 어디에도 이르지 못한다.
너는 삶을 살기 위해 존재하는 완전체이다.
반의 삶이 아니다."
- 칼릴 지브란 (책: 예언자)
Do not live half a life
and do not die a half death
If you choose silence,
then be silent
When you speak,
do so until you are finished
If you accept,
then express it bluntly
Do not mask it
If you refuse
then be clear about it
for an ambiguous refusal is
but a weak acceptance
Do not accept half a solution
Do not believe half truths
Do not dream half a dream
Do not fantasize about half hopes
Half the way will get you no where
You are a whole that exists to live a life
not half a life.
(Book: The Prophet/Khalil Gibran)
이런 글들과 마주하고 있으려니,
반의 꿈만 꾸고
반의 희망에 환상을 품은
제가 보여
좀 슬프기도 한데요.
“반의 길은 어디에도 이르지 못한다.
너는 반의 삶을 위해 태어난 게 아니라
온전한 삶을 위해 태어난 존재이다.”
라고 속삭이는 목소리를 듣네요.
오늘 같은 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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