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662 글을 쓴다는 것은 20240116 글을 쓴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에요. 쓰는 자의 깊숙한 내면에서 솟아 나오는 영적 표현들, 쓰는 자의 신념, 지식, 존재가 글 속에 그대로 드러나며 누군가의 가슴 속으로 살며시 스며드는 일, 굉장하지 않나요? 꼭 유려한 글을 써야만 누군가를 감동시키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진심이 담겨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죠. 누구에게 감동을 주든, 그렇지 못하든, 또 상관없어요. 그저 쓰는 것으로 만족해도 좋아요. 글을 쓰든 음악을 하든 그림을 그리든, 하물며 빵을 만들고 농사를 짓는 일조차도 진심으로 하게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그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법을 이제라도 깨닫게 되어 기쁜 날, 뿌연 흐린 하늘을 배경으로 밤 산책을 했어요.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것들을 향해 셔터를 눌렀죠. .. 2024. 1. 18. 심한 마음살이를 한 후에 #새벽에 깨여 심한 마음살이 후에. 살아가는 내 방식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있었죠. 아둔하고 비열하며 너무 나약하니 찍소리 못하고 구석에 처박혀 숨만 쉬며 살아야 하나 울고 또 분노하며 심한 자기 비하에 시달렸는데 그런데 말입니다. 죽으란 법은 없나 봅니다. 한 가지 깨달은 것은 내 마음에 아직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어쩌면 빛나길 열망하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후, 스스로를 위로하는 어쩌면 지속해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처절한 욕망이 건져내는 허상일지도 모르는 그것, 애써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를까요? 이성의 것을 뛰어넘는 생명 본연 원초적인 어쩌면 욕망일 수도 있겠으나 저는 삶에 대한 지독한 사랑’ 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며칠 간의 분노와 눈물이 한순간에 눈 녹듯이 사라지.. 2024. 1. 16.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지속가능한삶을위해... 어제는 나에게 지독한 날이었다. 집에 돌아와 꾸역꾸역 배를 채우고 그대로 뻗었다.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쳐, 그리고 저절로 눈이 떠진 새벽,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생각했다가 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가, 결국 나는 한 문장을 완성한다. I'm Nobody but I can be Anybody, 살기 위해서,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오늘 나의 화두다. 아래 글은 John Steinbeck의 『A Life in Letters』 책에서 빌려왔다. “There are several kinds of love. One is a selfish, mean, grasping, egotistical thing which uses love for self-importance. T.. 2024. 1. 14. 비트겐슈타인과 내 연인에게 #상상의나래를펴며 비트겐슈타인과 내 연인에게 칠면조는 귀납법에 따라 모든 것을 판단한다. 그때까지의 경험만을 의지하여 살아간다. 고집 센 그 칠면조는 364일 아침이 되면 매일 먹이를 받아먹는다. 귀납주의자 칠면조는 다음 날도 당연히 먹이를 얻어먹으리란 기대에 부풀어 아침잠에서 깬다. 그러나 그 기대는 잔혹하게 배신당한다. 그날은 크리스마스였기에. (러셀의 칠면조) 어제도 그랬으니 오늘도 혹은 내일도 반복되는 일상이 계속되리라고 믿고 사는 것에 대해 “내일 해가 뜰 것이다,는 가설이다. 바꿔 말하면 해가 뜨지 않을지 우리는 알 수 없다.고 (비트겐슈타인 – 논리 철학 논고에서) 한 번쯤 우리가 믿고 사는 모든 가설에 의문을 품으라고 말한다. 만일 오늘 해가 뜨지 않을 것이라 하더라도 나는 눈을 뜨면 음악.. 2024. 1. 13. 2024. 01. 12 나의 하루 #나의 하루 “세계가 어떤지가 신비한 것이 아니다. 세계가 있다는 것이 신비한 일이다.” (비트겐슈타인의 논리 철학 논고에서) 나는 오늘 이 신비한 세계에 나라는 존재가 숨 쉬고 있다는 것이 신비하다. 나의 하루는 철학과 재즈, 김초엽과 쿠산, 산책과 돌아오지 않는 연인 그리고 때론 충만한 우울에 휩싸인다. 철학이라는 작업은 자기 자신을 파악하는 작업, 대상들을 보는 방식에 대한 작업이기에 (비트겐슈타인) 나는 나를 바라볼 수 밖에 없다. 또한 재즈 속에 내 우울을 담금질하며 끝간 데 모를 생각 속에 침잠하다 놀라운 스토리텔러 김초엽을 초대해 나의 주인공 쿠산의 다음 이야기를 가만가만 들려준다. 그러나 아직도 하지 못한 더 많은 말들을 위해 나는 산책을 하며 이따금 새벽에 깨어 그대의 등에 얼굴을 묻고 .. 2024. 1. 12. 은파호수변 멋진 카페 LOADED APARTMENT COFFEE 군산 은파 호수변의 카페 LOADED APARTMENT COFFEE, "Loaded apartment"는, 부자의 아파트 또는 특별히 부유한 라이프 스타일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카페 이름이 특별해서 럭셔리한 스타일을 즐기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라고 치자. 이 카페가 들어선 지 반년도 넘었다는데 일주일에 최소한 5번을 오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왜 내 눈에 이제야? 과하지 않은 모던함! 이 카페의 정체성인 듯, 그런데 솔직히, 세련, 그 자체 과하지 않은 세련됨? 재즈가 흐른다니 나에게 최상의 곳, 플레인 스콘을 커피와 함께 마셨는데, 완전 내 취향!!! 마구마구 자랑하고 싶은 곳, LOADED APARTMENT COFFEE, 2024. 1. 11. 이전 1 2 3 4 5 6 7 8 ··· 1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