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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들51

영화 이니셰린의 밴시 (The Banshees of Inisherin) 매주 화요일 군산시 동네문화카페란 프로그램을 통해 매주 한 편씩 총 10편의 영화를 본다. 영화를 고르는 안목이 탁월한 이가령 감독(강사)의 선택에 박수를 보내며, 예전에 보았던 영화들을 다시 보는 즐거움도 좋고 최근의 핫한 영화를 보는 재미 또한 큰 즐거움이다. 게다가 영화를 본 후 멤버들과 간단한 감상평과 평점을 주는 것도 재미 중 하나이며 자주 김밥과 떡볶이 혹은 만두로 주린 배를 채우는 고마움도 따른다. 물론 지금까지 본 영화들 모두 감상평을 적고 싶지만 능력도 모자라고, 그러나 꼭 추천하고픈 영화가 있어 목요일의 한가로움을 틈타 나의 썰을 풀어 보겠다. 까마득한 예전에 그러니까 2006년, 칸영화제에서 감독 켄 로치에게 황금 종려상을 안겨준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The Wind That .. 2023. 5. 19.
영화 <벌새> 김보라 감독/2018년 (사진들은 구글에서 가져왔어요) “어떻게 사는 것이 맞을까, 어느 날 알 것 같다가도 정말 모르겠어. 나쁜 일들이 닥치면서도 기쁜 일들이 함께한다는 것. 우리는 늘 누군가를 만나 무언가를 나눈다는 것. 세상은 참 신기하고 아름다워.”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성동구 성수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을 연결하는 성수대교 붕괴를 소재로 택한 김보라 감독의 영화 “벌새” 중, 한문 학원 강사인 영지가 은희에게 들려주었던 이 멋진 대화를 기억하시죠? 진주에서의 여행 3일 차, 쉬엄, 쉬엄하는 여행이라 오늘 오후엔 좀 피곤도 해서 숙소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이 영화를 감상했답니다. 오래 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이제야! 젊은 김보라 감독은 “세상은 참 신기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이상하다는 것”을 어찌 그리 빨.. 2023. 4. 1.
영화 "오마주" 신수원감독 (영화에 관한 사진들은 다음 영화에서 시집 사진은 알라딘에서 가져왔어요.) 영화 "오마주"에 대한 한줄평) 내 것과 내 것이 아닌 것들, 불안과 안도 사이를 숨을 헐떡이며 뛰어다니는 우리들의 삶을 위로하는 따뜻한 영화 한국 1세대 여성 감독이었던 홍은원(1922 –1999/영화 속 이름은 홍제원/김호정분)의 1962년 개봉된 영화 “여판사”의 잃어버린 필름을 복원하는 과정을 배경으로 현재의 여감독 지완(이정은)의 영화를 향한 분투기를 그린 신수원 감독의 영화, 오마주는 우리 영화사의 1세대 여성 감독들에게 헌정되는 영화였고 스케일 면에선 비교될 수 없지만 현대 영화 발전사와 연관된 이름 없는 수많은 별들에게 헌정되었던 데미안 셔젤 감독의 영화 “바빌론”이 오버랩되었는데요. '더 크고 영원한 것에 일부가 .. 2023. 3. 18.
전수일 감독의 영화 <아메리카타운> 지난 5월 24일에서 26일까지 '제2회 금강 역사영화제' 가 군산과 서천을 중심으로 개최되었다. 영화인 게스트로 이준익, 조민호, 전수일, 제제 다카히사, 봉만대, 김수현 감독이 참석했으며 프로그램으로는 &lt;사도&gt;, &lt;국화와 단두대(일본)&gt;, &lt;아메리카 타운&gt;, &lt;항거: 유관순 이야.. 2019. 5. 29.
콘돌은 날아간다/ 전수일 감독 “신부님, 생각하는 죄도 죄가 됩니까? 저 오래전부터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거든요. 근데 그 애 생각하면 참을 수가 없어서 그걸(자위) 하게 돼요. 그걸 하게 되면 그 애한테도 미안하고 진짜 후회되는데 그애 생각만 하게 되면 또 하게 돼요.” “괜찮아, 자위는 자연적인 현상인데 뭐. 횟.. 2016. 5. 3.
영화 <핑크> 전수일 감독 프레드릭 제임슨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상황을 [모던에서 포스트모던으로]라는 논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현대에서 우리가 갖는 느낌은, 이제 우리 자신이 새로우며,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있으며, 모든 것이 가능하고, 어떤 것도 다시 똑같을 수 없고, 어떤 것도 다시 똑같기를 원치 않으며, 우리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기를 원하며, 과거의 모든 대상, 가치, 정신구조, 일을 행하는 방식들을 제거해 버리길 원하다. 어쨌든 과거의 모든 것이 변형되기를 원하다는 신념에 근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절대적으로, 그리고 철저하게 현대적이어야 하며 동시에 현대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오늘날 포스트모더니즘의 상황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방식이다." 즉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성으로 시작과 종말의 붕괴,.. 2016.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