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

바르트식의 유동하는 주체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4. 12. 24.

 

 

 

 

 

[100-79] 4기 김은 <바르트식의 유동하는 주체>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기호의 모험가, 롤랑 바르트 (김진영 씀)

 

“바르트가 보는 어머니의 인격이 이 양가성, 즉 선함과 엄격함이 화해를 이룬 그 무엇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다름 아닌 바르트 사유의 가장 본질적인 특성인 ‘자유’라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사유의 본질이 바르트에게 ‘자유’라면, 이 자유는 근대적 이성주의도 아니고 포스트모더니즘의 이성부정적인 자유주의도 아니 어떤 사유, 중심주의적인 것도 중심 해체적인 것도 아닌 어떤 사유, 바르트 식으로 말하자면, 경계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경계를 넘나드는 부드러운 사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르트가 자신을 ‘부유하는 주체’, ‘유동하는 주체’라고 말할 때, 그 주체 또한 이 부드러움을 주체성으로 지니는 자유의 주체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러한 바르트의 지적 특성을 아버지 부재와의 관계 안에서 추론해 볼 때, 그것은 시끄러운 아버지가 처음부터 없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그 아버지가 늘 어머니의 부드러움에 의해서 중심으로 매개됐으므로 형성될 수 있었던 특성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점에서 바르트를 모던과 포스트모던 사이를 넘나드는 경계적 지식인으로 보고자 하는 일부 이론가들의 평가는 타당성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나의 문장)

바르트의 사유에서 ‘자유’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이 자유는 단순히 근대적 이성주의나 포스트모더니즘의 이성부정적인 자유주의가 아닌, 더 복잡하고 미묘한 형태를 취한다. 즉 바르트의 자유는 경계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경계를 넘나드는 부드러운 사유를 의미한다. 이는 그의 저작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쾌락', '행복', '기쁨' 등의 단어들과 관련이 있는데 바르트는 이러한 자유를 통해 글쓰기와 읽기가 개인의 욕망과 기쁨의 산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바르트는 자신을 '부유하는 주체' 또는 '유동하는 주체'라고 묘사한다. 이는 그가 아버지의 부재와 어머니의 부드러움에 의해 형성된 특성으로 아버지의 권위가 없었기 때문에, 바르트는 어머니의 선함과 엄격함이 화해된 양가성을 통해 사유의 중심을 형성했고 그의 사유는 경계를 넘나드는 부드러운 사유로 특징지어진다. 즉 바르트는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가부장적 권위를 경험하지 않았고, 어머니의 부드러움을 중심으로 사유를 형성했음을 엿볼 수 있다. 어머니는 바르트에게 선함과 엄격함을 동시에 나타내는 인물로, 이 양가성은 그의 사유의 본질적인 특성인 자유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을 것이며, 바르트의 사유는 모던과 포스트모던 사이를 넘나드는 경계적 지식인으로 볼 수 있는데 그는 이성주의도 아니고, 이성부정적인 자유주의도 아닌, 경계를 넘나드는 부드러운 사유를 지향하게 했을 것이다. 이는 그의 저작에서 나타나는 기호학적 분석과 의미생성 활동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바르트는 기존의 폐쇄적 의미체계를 거부하고, 무한한 의미 영역으로 열린 새로운 의미 층위를 제시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바르트의 사상을 자유, 부유하는 주체, 그리고 경계를 넘나드는 사유로 요약될 수 있고 그의 지적 특성은 아버지의 부재와 어머니의 영향 하에, 그의 사유를 미묘하고 복잡하게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바르트의 자유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개인의 욕망과 기쁨을 통해 실현되는 복잡한 과정이다.

 

오늘 특히 나에게 다가왔던 바르트의 사유 중 하나는 경계를 넘나드는 사유로,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관점을 이해해 내 창의성에 기초로써 활용할 것을, 인문학 위주의 책에서 탈피해 이과 계열에 대한 관심을 조금 더, 더불어 비판적 사고와 효과적인 ‘나 전달법’을 통해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고 나의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는 법에 대한 사유의 필요성에 크게 공감했다. 아마도 바르트의 자유 개념 속의 공감 능력의 중요성과 상생의 가치의 강조점이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 의식 촉발의 원천이 되겠구나,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20241224

 

 

 

 

 

#나의백일프로젝트

#프로젝트

#책강대학

#인생성장학교

#문장공부

#백일백문장

#처음읽는프랑스현대철학

#동녁

#롤랑바르트

#기호의모험가

#유동하는주체

#부유하는주체

#국립군산대학교

#군산대철학과

#lettersfromatrave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