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e Shepp의 스튜디오 앨범 - Blue Ballads(1995년)
#재즈앨범소개 이제 모든 면에서 순발력도 유연성도, 어떤 면에선 이해력까지 딸린다. 나이 탓이려니 하다가도 내 성정 자체가 그러했다는 걸, 또 깜빡한다. 아날로그에 익숙한 삶, 내 선택은 분명 아니다. 어쩌다 노인이 되어가는 삶의 도정이려니, 순응해야지, 아, 그럼 하다가도 먼 풍경에 눈길을 주면 뭔가 서럽다. 그러나 감성하나만은 여전히 살아있다. 얼마나 다행인가, 그래서 더 울컥한다. 살아있음에 대한 감동이 젊었을 어느 때 보다 깊고, 자주 짙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 날들이다. 군산 내항에서... 밝은 날의 정취보다 흐릿한 날의 풍경에 마음이 더 기운다는 것 이것 또한 삶에 대한 애틋함의 발로라면, 웃을까? 오늘은, 뭔가 진하면서 감성적인 음악이 듣고 싶어졌다. 애정하는 아치 셰프(Archie Shepp..
2020.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