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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1777

Scott Hamilton & Jeff Hamilton Trio 의 라이브 앨범 ‎– Live In Bern(2015년) #재즈앨범소개 휴가를 즐겨야할 터인데요. 밖으로 나설 용기가 주어지지 않네요. 가끔씩 친구나 지인들을 만나는 이외엔 선뜻 장거리 여행에 돌입하지 못하는 소심함. 이런 나를 위로하기 위해 조촐한 혼자만의 파티로... 요즈음엔 혼술조차 쓸쓸한데 또 누굴 오라하는 것도 민폐이다 보니... 다행인 것은 음악과 책이 있고, 저에겐 팟빵도 있답니다. 오늘의 앨범 Scott Hamilton & Jeff Hamilton Trio 의 Live In Bern(2015년)으로 늦은 밤, 새벽까지, 볼륨을 죽여가며... 스위스 베른의 국제 재즈 페스티벌 중 Marians Jazzroom이란 클럽의 라이브 연주를 녹음한 앨범인데요. 두 해밀턴은 수 년 동안 동일한 레이블에서 녹음해왔지만 이 앨범에서 처음으로 협연했다고 하네요... 2020. 8. 1.
Chet Baker의 스튜디오 앨범 - Baby Breeze(1964년) #재즈앨범소개 지리한 장마가 계속되는 날들이죠. 휴가 기간인데, 습하고 더워서 방콕 중이에요. 잠깐씩 비가 그친 틈틈이 산책을 나가곤 하는데요. 이번에 새로 발견한 산책로에요. 비응항 근처에 마파지길인데, 부산의 이기대 길처럼 해안 절벽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 깜놀했답니다. 이런 멋진 길이 제 주변에 있다는 것을... 오늘도 비가 좀 그치면 이 음반을 들으며 이 길을 산책해야겠어요. 오늘의 앨범 Baby Breeze는 트럼펫터이자 보컬리스트였던 Chet Baker가 1964년 녹음해 레이블 Limelight을 통해 발매했답니다. 그의 비극적인 말년의 음반들도 손에 꼽을 수 있지만 이 녹음은 그의 연주 인생의 절정기라 할 수 있는 젊은 시절, 그는 트럼펫을 도난당해 빌린 풀루겔혼으로 연주한 녹음과 보컬.. 2020. 7. 30.
Archie Shepp의 스튜디오 앨범 - Blue Ballads(1995년) #재즈앨범소개 이제 모든 면에서 순발력도 유연성도, 어떤 면에선 이해력까지 딸린다. 나이 탓이려니 하다가도 내 성정 자체가 그러했다는 걸, 또 깜빡한다. 아날로그에 익숙한 삶, 내 선택은 분명 아니다. 어쩌다 노인이 되어가는 삶의 도정이려니, 순응해야지, 아, 그럼 하다가도 먼 풍경에 눈길을 주면 뭔가 서럽다. 그러나 감성하나만은 여전히 살아있다. 얼마나 다행인가, 그래서 더 울컥한다. 살아있음에 대한 감동이 젊었을 어느 때 보다 깊고, 자주 짙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 날들이다. 군산 내항에서... 밝은 날의 정취보다 흐릿한 날의 풍경에 마음이 더 기운다는 것 이것 또한 삶에 대한 애틋함의 발로라면, 웃을까? 오늘은, 뭔가 진하면서 감성적인 음악이 듣고 싶어졌다. 애정하는 아치 셰프(Archie Shepp.. 2020. 7. 28.
Eddie Higgins Quartet 의 앨범 ‎– My Funny Valentine (2006년) #재즈앨범소개 한때 우리나라에도 에디 히긴스 트리오 열풍이 불었던 때가 있었죠. 일본에서 활동하던 재즈 뮤지션들의 열기가 그대로 한반도를 강타했던 한 예였죠. 특히 감성적인 음악들을 제공하는 레이블 비너스의 명반들은 한국인들의 재즈 열풍에도 한 몫을 담당했음을 부인할 수 없겠지요. 그 중에서 특히 미국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 Eddie Higgins(1932년 2월 21일 ~ 2009년 8월 31일)의 열기는 대단했죠. 간혹 그를 쿨 재즈 뮤지션이라는 착각을 일으키지만 히긴스는 밥(Bop)의 전통에 충실한 피아니스트였다고 해요. Eddie Higgins(1960년), Zoot's Hymns(1994년), Portrait In Black & White(1996년)등이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지만 우리에게.. 2020. 7. 26.
Ketil Bjørnstad & Guro Kleven Hagen의 앨범 ‎– The Personal Gallery (2020년) #재즈앨범소개 그동안 격조했지요? 많이 아팠고, 음악들을 시간도 없었답니다. 여름장마가 연속되는 날, 한 두 시간의 낙조, 숙연해지더군요. 제 삶의 한 때를 상징하는 것도 같고요... 저 하늘 건너편은 바다에요. 크레인 너머... 연일 비가 내려 특별한 것도 없는데... 제가 오늘부터 8월 10일까지 노동하지 않는답니다. 축하하고 싶은 아침, 음악과 함께 할까요? 피아노와 바이올린 선율이 빗소리와 참으로 잘 어울리죠. 차분한 아침으로 좋은 음악인것 같습니다. 제가 선호하는 듀오 컨셉이에요. Ketil Bjørnstad는 The Guardian의 평론가 John Fordham에 의해 “문화적 신동”으로 묘사되었는데요. 개인적 취향으로 그의 여백이 있고 명상적이며 철학적 서정성이 돋보이는 그의 연주를 선호하.. 2020. 7. 26.
Dianne Reeves ‎– The Grand Encounter (1996년) #재즈앨범소개 날씨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는 것은 감성적인 동물중 하나인 인간이기 때문이겠지요. 개인적 취향으로 비 오는 날은 우울하기보다는 정신이 더 명료해지고 안정감을 느끼는 것을 보면 비와, 나가 어울리는 한쌍? ㅎㅎ 촉촉이 내리는 빗속을 달려 노동의 나날을 견디기 위해 이 예쁜 꽃 몇 송이를 안았답니다. 더불어 장마인 듯 한데, 쉬 끝날 것 같아, 조금 아쉬움...을 달래줄 오늘의 음악, 오늘의 보컬, (사실은 오늘 좀 짜증나는 일이 있었는데 그거 풀려고요... 텐덜리 텐덜리하게...) 다이앤 리브스는 5번의 그래미상을 받은 흔히 Dinah Washington 과 Carmen McRae의 후계자로 언급되며 스캣은 물론이고 뛰어난 가사전달력을 지닌 보컬로 그녀의 음색은 Patti Austin, Van.. 2020.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