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1777 Enrico Rava 의 앨범 - Montreal Diary /A: Plays Miles Davis(2004년) #재즈앨범소개 특별할 것도 없는 주말 아침, 지난주에 설정해놓은 알람 소리에 그만 이른 잠을... 지난 주 제 생애 3번째 쯤 되는 로또 한 장을 샀지 뭡니까. 세계적인 펜데믹 불운이 많은 재즈의 전설들을 하늘의 별로 귀환시켜 제 마음이 급해졌단 말입니다. 특히 최애하는 베이시스트 중 한 분인 게리 피콕에 대한 슬픔은 몇 날 우울했지요. 그래, 로또야. 로또밖에 방법이 없단 말입니다. 바로 이분의 라이브를 듣기 위해선. Enrico Rava 제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그의 이름이 언급된 134장의 앨범을 들어왔으니, 팬 자격 충분하지요. 1939년생 현재 80세를 넘으신 고령이기에 제 생애 과연 그의 라이브를 들을 수 있기나 할까? 고민, 고민하다 구입한 로또 한 장, 제 손에 마음대로 소비할 수 있는 일천.. 2020. 12. 5. Johnny Dyani Quartet 의 앨범– Song For Biko(1979년) #재즈앨범소개 고즈넉한 12월 주말 저녁, 힘에 부친 노동을 끝낸 후 한 잠을 자고 났더니 이 달달한 기분을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은 충동이 이네요. 가만 이름을 부르노라면 하나, 둘 떠오르는 얼굴들... 동세대의 인연인 것만으로도 우린 충분히 아름답지요. 라며 고개를 끄덕이면 저절로 피어오르는 미소, 내 소박한 일상이 한 송이 꽃이 되는 순간인데, 사람만 고픈 줄 알았더니 급 배도 고프니 난 꽃이 되긴 글렀나 봅니다. ㅎㅎㅎ 술 한 잔과 한 접시의 일용할 양식 그리고 오늘의 음악, 서정적 발라드 체질인 제가 오늘의 음악을 추천 드리는 것은 주말 밤의 만용일까요? 어쩌면 말이죠. 추억으로 간직된 어떤 이에 대한 그리움일지도... 돈 체리,스티브 레이시,데이비드 머레이,핀란드기타 연주자인 Ju.. 2020. 12. 4. Chet Baker의 앨범 - Late Night Jazz (2018) #재즈앨범소개 매년 11월이면 겪고 있는 열병, 더군다나 올 11월은 주말도 없이 노동을 해야 했는데... 사실 11월이 오면 음악을 듣는 것도 멈춰야할 것 같은 심한 압박감에 시달리거든요. 12월 첫 월요일 우체국에 가 등기를 부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을 나비처럼 살랑거렸죠. 될 대로 되라 뭐 내년도 있는데, 라고 위로의 변명을 하면서 원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돌아오는 주말이 무척 기다려지네요. 주말을 손꼽는 수요일 밤, 재활용된 치킨 샐러드로 느긋하게 황후의 만찬을 즐기는 것은 바로 이 음악적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죠. 전설의 베이시스트 찰스 밍거스 (Charles Mingus)에 의해 "Young Django"라는 애칭을 받았던 벨기에의 기타리스트 Philip Catherine 또한 유럽의 재즈.. 2020. 12. 2. Don Shirley Trio 의 앨범 – In Concert (1968년) #재즈앨범소개 너무 다른 두 남자가 있다. 한 명은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재 피아니스트로 고상한 말투와 친절, 몸에 배인 매너가 돋보인다. 또 한 명은 허풍과 주먹이 전부인 운전사로 다혈질에 솔직하고 직설적인 남자다. 영화 “그린북” 우리가 아는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그의 운전사이자 매니저인 토니 발레롱가가 그 주인공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2018년 영화 “그린북”으로 각색되었는데 돈 셜리는 1962년 그의 첫 투어에 뉴욕 나이트클럽 바운서 토니 "립" 발레롱가를 운전수 겸 보디가드로 채용해 8주간의 미국 남부 콘서트 투어에 오르는데 성격 차이로 초반에 갈등을 겪으면서도 결국 좋은 친구가 된다는 내용이란다. 난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오늘은 영화 속 주인공 돈 셜리의 앨범.. 2020. 11. 30. scott hamilton의 앨범 - street of dreams(2019년) #재즈앨범소개 가을아, 안녕!!!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해야겠지요. 전 계절 중 겨울을 제일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겨울의 적막감 속에서 깊어가는 사색과 생에 대한 열정의 뜨거움을 느끼기 때문이기도 하죠. 비록 죽어있는 듯 보이지만 그 속에 숨에 있는 것들을 지긋이 바라볼 수 있는 시간에 대한 기쁨이라고 할까요? 보려고 노력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는 단 맛? 재즈 또한 그렇죠. 느낄 수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자유로움과 억압 냉정과 열정, 단순함과 복잡함 대비 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것을 찾을 수가 있는 것이겠죠. 아마도 그것은 자신 내면의 어떤 부분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통로가 되기도 하고 때론 변주된 노래가 되기도 하고 꿈처럼 다가서는 사랑이 되기도 하겠지요? 오늘 이 음악을 들으며 전 과거와 현재,.. 2020. 11. 21. Enrico Pieranunzi · André Ceccarelli · Diego Imbert의 앨범 - Ménage À Trois(2016년) #재즈앨범소개 초저녁 산골, 안개를 품은 이른 아침 도심 속 풍경과는 사뭇 다르지요? 이곳에서 듣는 음악의 맛도 다르더군요. 오늘은 "재즈 팬들에게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난히 돋보이는 작곡 실력과 탄탄한 연주력은 두 말 할 필요조차 없다. 이를 감싼 서정성도 매우 깊다. 그러나 가장 큰 강점은, 치밀하고 예리한 구성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결코 듣는 이의 마음을 거스르지 않는다는 데 있다."고 재즈 비평가 김현준 씨가 극찬한 이탈리아의 엔리코 피에라눈치의 앨범 Ménage À Trois(2016년)를 감상해볼까요? 앨범은 피에라눈치가 프랑스 출신의 베이시스트 Diego Imbert와 드러머 André Ceccarelli와 협연한 트리오 버전이고요. 자신의 작곡과 편곡뿐만 아니라 클래식.. 2020. 10. 31.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2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