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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231

이적요 선생님의 전시회 가는 길, 오는 길 가을 볕이 유난히 좋은 날 한 껏 멋을 낸 여인네들이 적요님의 전시회를 찾았다. 넘치는 가을 풍경이 가을 여인네들의 시심을 건드렸나 나누는 시선마다 시 한 줄이 읽혀진다. 다른 이의 작품을 엿본다는 것은 그가 지닌 영혼 한 조각 훔치는 것이다. 그 조각이 또다른 영혼과 접선이 이루.. 2012. 10. 21.
숨은 그림 찾기 나도 가끔씩 내 셀카를 찍고 싶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셀카에 취해보기도 하지만 웬지 성이 차지 않는다. 내가 가진 디카로 내 맘데로 실컷 분위기를 실어 가장 아름다운 내 모습을 찍고 싶다. 남들의 시선이 아닌 내 자신의 시선으로 나를 볼 수 있을까? 색칠하지 않은 아무도 눈치채지 .. 2012. 10. 21.
지금은 저를 찾지 말아주세요. 지금은 저를 찾지 말아 주세요. 작업중입니다. 지금은 저를 찾지 말아 주세요. 저녁에 돌아 오겠습니다. 지금은 저를 찾지 말아 주세요. 잠시 외출 중입니다. 지금은 저를 찾지 말아 주세요. 잠시 쉬다 다시 오겠습니다. 지금은 저를 찾지 말아 주세요. 외사랑에 눈물을 흘리는 중입니다. .. 2012. 10. 21.
전주 세계 발효식품전 고대하고 고대했던 전주 나들이었다. 발효식품전을 핑계로 일요일 하루를 몽땅 비우고 싶었다. 꼭 어린아이 같은 맘이 되어 수많은 인파 속에서 길을 잃는다. 30분도 안되어 지쳐 버린 나, 나무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구경에 취한 일행을 기다린다... 카톡 몇통을 때리고 안부 전화를 치는 .. 2012. 10. 21.
들여다 보기 이렇게 안쪽으로 이어진 긴 길을 보면 그 안쪽이 궁금해 잠시 안으로 들어가 안의 것들을 염탐하고 싶은 충동이 인다. 사물에게 사람에게로 향하는 똑 같은 분량의 '들여다보기'에 대한 충동은 아마 본능인갑다. 설령 내 용량이 미달이어서 발길이 닿는 그 지점에서 내가 아무 것도 보지 .. 2012. 10. 21.
도시에 저녁이 찾아오면 긴 꼬리를 끌며 부산한 저녁이 꼬방동네 토방에 내려 앉는다. 저녁꼬리에 몰린 신발들이 서둘러 집으로 향할 때 하루의 그리움이 저녁 밥상을 차린다. 아버지의 깊은 한숨이 한 잔의 소줏잔속에 녹아 내리고 어머니의 동여맨 허리끈이 된장찌게 속에 앉을 때 새끼들의 허기짐이 수저를 .. 2012.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