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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231

나, 여기 있어요. 모든 사물이든 사람이든 존재의 비밀은 있다. 하다못해 오늘 만난 잠자리의 날개짓에도 내가 알지 못하는 그 무엇이 있다는데... 난 단지 찰나의 내 눈길 하나에 네 존재의 비밀에 아는 체를 하고 싶었을 뿐이고... 2012. 10. 16.
사람이 풍경이다. 사진을 찍는 일은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기쁨이다. 어린아이의 나 젊은이의 나 중년의 나 그리고 노년의 나 네 속에 내가 있고 내 속에 네가 있다는 것이 어느 날은 애틋한 연민이 되고 아련한 그리움이 되고 뜨뜻한 사랑이 되더라 하여, 사람이 풍경인 세상은 늘 하나다. 2012. 10. 15.
rock climber 단단한 바위결을 마디마디 손끝으로 새기고 맨몸으로 부딪히며 세월의 연륜을 세어가는 담쟁이 덩쿨, 오늘 또하나의 나를 만났다. 2012. 10. 15.
구절초 옛날, 옛날  조선땅에아이를 갖지 못한 한 여인네가 있어교하면 장명산 중턱 약수터에 올라약숫물로  밥을 짖고 구절초 대린 물로 목을 축이며신이 감동할 지성을 드리니삼신할매 점지해주신떡두꺼비  새끼를  낳았다는데, 가문이을 핏줄 찾아한양 양반네 마님들까지도매년 9월 9일 장면산에 불러들여대대손손 새끼들을 주셨다는 아홉마디 서린 꽃아, 2012. 10. 15.
마실길따라 만난 섬진강 진안에서 하동을 거쳐 남해까지 225Km, 굽이 굽이 내달리며 바위옹이를 세월의 흔적으로 쌓아 굽이치는 물살을 보듬고 눈물많은 인생들을 거두며 묵묵히 제꼴데로 흐르는 섬진강아, 섬진강아! 내, 오늘 너를 만나 물집 튼 발을 담그고 응어리진 가슴도 풀고 술 한잔 대작하며 너의 그 긴 세.. 2012. 10. 15.
순창군 강경마을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고향이 지척이련만 더이상 고향이 고향같지 않다. 이런 고향 하나 쯤 가슴에 두고 산다면 사는 일이 지난할 때 긴 마실을 나설 수 있을꺼나? 2012.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