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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231

섬진강을 낚는 사람들... 면면히 흐르는 섬진강엔 내주고 내주어도 제꼴 되어 다시 흐르는 묵묵함이 있었다. 그 강에 기대어 세월을 낚는 사람들이 있었다. 2012. 10. 14.
또 하나의 세상이 나에게로 걸어왔다. 세상엔 새로운 것은 없다. 시, 공간 자신의 꼴데로 묵묵히 자리한다. 내가 인지하는 세상에서 그들을 만나는 순간 또 하나의 세상이 나에게 열린다. 은파수변에서, 10월 12일 2012. 10. 12.
一體의 비밀 나를 내 주어 네 삶이 빛이 된다면 기꺼이 너의 등걸이가 되겠다 내 등을 타고 흐르는 너의 그늘이 빛의 통로가 되어 내 심장까지 닿을 때 비로소 너와 나의 삶이 하나임을 나, 이제 알 것 같다. 2012. 10. 11.
숭림사 가는 길 오는 길 숭림사 가는 길, 오는 길 아득하여라. 터널 밖으로 안으로 가고 오는 것들은 분명 무엇인가를 버리고 또 무엇인가를 다시 채우고 오고 가고 제 갈길 서두르지만, 아직 떨구지 못한 이파리 몇잎으로 계절을 붙잡고 무심한 듯 서있는 저 나무들의 해찰을 강간하고 싶다. 나, 오늘 2012. 10. 10.
숭림사 해우소의 비밀 늙은 여우, 보살님도 모르시는 숭림사 해우소의 비밀이 하나 있을끼라. 저토록 찬란한 색깔로 피운 그녀들의 뿌리와 숭림사 해우소의 그것들은 분명 접선 중 일끼라. 2012. 10. 10.
억겁의 인연으로... 어디 인연이란 사람들 사이 뿐이랴! 내 존재의 시간들마다 마다 만나는 모든 것들이 쌓인 억겁의 시간들 속에서 꼭 만나야만 하는 연이라서 찰나, 너와 내가 서로 알은체를 하는 구나. 2012.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