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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

해망동어판장의 경매풍경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0. 7. 5.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이 어찌 즐거울 수 있을까?

물론 취미가 일이 되고

날마다 창조적 생각들이 슝슝 솟아오를때 느끼는

희열감에 취할 수 있는 시간들을 맞이 할수 있다면 좋겠지만....

요즈음의 나는

변덕이 죽 끊듯해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카페 숨에서

질식할 것 같은 시간을 맞이 할 때가 있다.

특히나 토요일

하루종일

기다림으로 앉았다 누웠다 걸었다

왕왕거리는

숨에서의 움직임 만으로

숨이 콱콱막히는 경우

어디선가 활력, 에너지를 얻고 싶어진다.

물론 음악이나 그림 혹은 책에서

간접적인 경험으로

내 안의 것들을 잠재울 수 있겠지만

이 나이가 되니

좀더 실질적인 삶의 모습들

그안에서의 사람들의 모습들을 대하고 싶고

그속에서 느끼는 에너지로 나자신을 재충전 하고 싶어진다.

오늘 일요일

친구따라 강남 간다고

처음으로 해망동 어판장 경매풍경을 맞았다.

 

요즈음이 새우철인가?

경매되는 새우양이 엄청났다.

 

어떨떨

새우그물에 딸려온 아귀새끼들인가

밤게들의 모습도 볼 수 있고.

 

 온갖 손짓과 몸짓으로

경매에 열중한 사람들...

 

바로 이곳이 삶의 현장인가?

 

 경매에 낙찰된 놈들은

주인을 찾아 실려나가고...

 

 

또다시 새우들을 가득싫은

새로운  어선들이 들어오고

작업은 계속되고.....

이것도 이들의 일상일진데

이 일상속에서

그들의 행과 불행 혹은 인생에 대한 혜안은 무엇일까?

오늘 나는

어쩜 엄살을 피우며 헛된것을 쫒는 된장녀의 모습으로

삶에 서있지 않을까? 고

잠시 그런 생각을 하게하는

냄세나고 지저분하고 후덥지근한

그러나

일상의 열기가 넘쳐나는

해망동 어판장을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