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만에 일을 하지 않아야할 핑계거리가 생겼다.
오른손에 붕대를 칭칭 감았다.
일을 하지 않았더니 한가한 오후시간이 마냥 남아 돌았다.
양귀비에게 진메에게 불란서여배우,갤러리, 글로리아까지 무려 5통을 통화했는데
아무도 나와 놀아주지 못한단다.
아뿔사, 이 황금같은 시간을 어찌할꼬?
갈곳은 은파?
5월 28일 금요일 오후 3시 반경의 은파 한 귀퉁이의 모습이다.
수라상앞 수상공원의 일부이다.
마가렛과 색색 연꽃들이 화려하다.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우리 카라님 생각이 났다.
" 가시내, 그림을 그리려면 사진을 찍어야 허는디.... "
전화할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심오한 예술의 세계에 빠져 있을 그녈 위해 잠시 내 욕심을 내려 놓는다.
오늘 나는 전화 한통화마다
심한 고민을 하면서
혹시나 하는 화려한 외출을 꿈꾸다
은파 한 귀퉁이를 돌며
철퍼덕 이렇게 앉아
일상의 언저리를 내려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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