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 국내가요 등104 To. 엘리엇 8/ 때론 자책!/ 흘러간다/이한철 월명산 한 중심에 자그마한 호수가 앉아있습니다. 호숫가를 따라 걷다보면 보이는 정경들도 쉬엄쉬엄 그렇게 걷는 속도만큼 마음 안으로 들어옵니다. 요사이는 소나무 병충해가 심해 호숫가 숲이 온통 헐벗었습니다. 뭔가 허전해 예전 숲으로 울창했던 시절을 상상하며 걷다보면 물가 .. 2016. 8. 2. 붉은 단심 /하루만/적우 붉은 단심 쓰나미처럼 덮쳐온 너 마음 깃 붙들며 도망치다 자빠져 코 깨지면 붉은 맨드라미 볏 올리고 그대 혼이 내 혼을 스칠 때 생채기에 피 아롱거리면 배롱나무 꽃으로 피고 지고 홀연히 마음 거두는 너 갈 테면 가라지 가든해진 내 마음에도 우연인 양 맨드라미 볏 올리고 배롱나무 .. 2016. 8. 1. 휴가, 다시 꿈/사랑은/이미배 나에게도 휴가라니! 무료숙박에 강의까지, 이런 행운이! 설렘은 일상마저 분홍으로 그린으로 채색한다. 무얼 준비하지? 술과 안주! 카카오내비를 켜고 도착지로써 이병주 문학관을 검색하니, 무려 210키로, 약 3시간이란다. 자주 가는 하동보다 더 골짜기인가? 어찌되었던 이것저것 준비해.. 2016. 7. 31. To 엘리엇 7. 그대의 안녕을 기원합니다./바람과 나/한대수 빳빳한 볕살과 경쟁이라도 하듯 매미가 빽빽 울어대는 아침입니다. 산책을 다녀온 후 오롯이 앉아 창문 밖에서 들려오는 소음들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어딘가를 향해 힘차고 빠르게 달리는 발자국 소리가 있는가 하면 오래되고 헐거운 유모차에 의지해 분명 목적지를 향해 마음만 종종.. 2016. 7. 29. 진달래 5. - 때론 횡설수설! Monika Martin - Mein Brief 나의 편지 “연애 할래요?” 장난기가 가득한 목소리로 여자가 ‘툭’ 말을 던졌다. 대답이 없다. “그냥, 한 번 해본 소리예요.” 여자가 겸연쩍게 웃었다. 그저 묵묵부답이다. “저, 그런 생각해봤어요.” 여자는 줄줄이 수다라도 피울 작정인가? 벌써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나섰다. “있지요. 여.. 2016. 7. 23. 수런수런, 잡설/ Je vais seul sur la route 나홀로 길을 가네 신부/서정주 <신부는 초록 저고리 다홍치마로 겨우 귀밑머리만 풀리운 채 신랑하고 첫날밤을 아직 앉아 있었는데, 신랑이 그만 오줌이 급해져서 냉큼 일어나 달려가는 바람에 옷자락이 문돌쩌귀에 걸렸습니다. 그것을 신랑은 생각이 또 급해서 제 신부가 음탕해서 그 새를 못 참아서 .. 2016. 7. 21. 이전 1 2 3 4 5 6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