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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과 주변 엿보기78

2021/08/18 월명산 산책 사부작 사부작 가을이 오고 있지요? 수업을 마치고 메오메오에서 뚝딱 쌀국수 한 사발, 월명 공원으로 산책 이렇게 빨리 가을이 오다니, 성긴 햇살이 숲 가장자리를 관통하여 음영이 이루는 곳에 가히 예술이 꽃피었죠. 뭐 생각해보면 우리의 삶 자체가 어느 것 하나 예술이지 않은 것은 없지만 오늘은 특히 빛과 그늘의 조화 여름과 가을의 뒤섞임, 혼자 걷는 길도 아름다웠던 하루 2021. 8. 18.
내 고향의 명소 - 옥구향교 어린 시절 사모관대 [紗帽冠帶] 를 입은 어른들이 신기했다. 특히 제를 지내는 날은 동네 잔치가 예상되어 가슴이 팽창된 채로 향교 주변을 떠나지 못했던 시절이 생각나는 날이었다. 친정에 들른 김에 배롱꽃 우거진 향교에 들렀다. 배롱나무를 어린시절엔 간즈럼 나무라고 불렀던 기억이... 손가락으로 나무에 간즈럼을 태우면 나뭇가지가 살랑거렸고 간간히 꽃잎이 흩날렸다. 옆집 우물 곁 간지럼을 탄 나무에서 떨어진 검붉은 꽃잎들이 깊은 우물 속에 빠져 잔물결에 흔들리면 상상속 무릉도원이 마치 우물 깊은 곳에 있을 듯한 몽환적 아름다움에 혼을 뺏겼던 시절이었다. . 옥구향교 沃溝鄕校 조선 전기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96호 1403년(태종 3 향교, 교육시설 유적 일원, 대성전(정면 3칸, 측면 2칸), 명륜당(정면 .. 2020. 9. 20.
충남 장항 송림 해변 연속되는 장마에 우울할 즈음, 우리 맥문동 보러가요. 설렘이 물밀 듯... 오락가락하는 빗줄기 틈새 공략,,, 아스라한 보랏빛이 황홀, 황홀!!! 멋진 여인의 포즈를 훔쳐도 보고, 저도 살짝, 폼 좀 잡아보았죠.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시간을 붙잡아 두는 일, 이 또한 멋진 순간이었다고, 미래의 어느 날 빙그레 웃게 되겠죠. 부끄럽지만, 나이를 잊은 셀카, 한 컷...ㅎㅎㅎ 흐린 날씨에도 바닷가를 노니는 가족들, 멀리 아련하지만 이 또한 아름다웠죠. 2020. 8. 12.
군산 비응 마파지길 산책 비응항에서 바라보던 산책길을 오늘 비로소 걷게 되었다. 군산에 이렇게 멋진 산책길이 또 있다니, 그저 감탄감탄을 하며... 8년만의 만남, 새로운 삶이 기대된다. 2020. 7. 26.
군산 카페 리즈리 휴일의 느긋한 아침,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다, "삶이 예술 자체인 사람은 없다. 사적인 삶은 그냥 찌질 할 뿐..." 이라는 문구에 멍해졌지요. 찌질한 삶이라야, 어쩌면 진정한 예술을 발아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잠시 딴지를 걸고 싶은 충동이 일었는데, 생각하면 할 수록 머리가 깨질 것 같았지요. "나와 봐, 눈 호강 시켜줄게." 때마침 걸려온 친구의 전화. 한 달음에 달려간 곳은 대아에 있는 카페 리즈리(rizerie) rizerie 는 프랑스 말로 정미소를 뜻한다고 해요. 진짜로 정미소를 개조해 만든 카페, 요즈음이 가장 예쁠 때 인가봅니다. 어둑어둑 땅거미가 스며든 저녁 무렵인데도 제법 운치가 있네요. 소녀 감성 그대로 이렇게 폼도 잡아보고, 꽃 속에 파묻혀 잠시 망중한을 즐기다보니, 삶이니, .. 2020. 6. 28.
공감 선유 바람과 소리 물과 그림자 신선이 놀고가기라는 하는 곳일까? 나는 그곳에서 "몽유"를 그렸다. 2019.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