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92] 4기 김은 <이데올로기의 영향력과 이에 저항할 가능성>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루이 알튀세르, 이데올로기와 반역. 최 원 씀
“알튀세르의 호명 테제는 상당한 논란을 불러왔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은 쉽게 알튀세르 이전의 주체의 자율성 테제로 돌아갈 수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이데올로기가 갖는 광범위한 영향력을 도저히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라캉의 논의를 끌어들여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했던 사람이 바로 슬라보예 지젝입니다.”
나의 문장)
위 문장은 알튀세르의 "호명 테제"가 철학계에서 중요한 논쟁을 불러일으켰음을 설명한다. 알튀세르의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이데올로기를 통해 주체로 구성되며, 이는 개인의 자유 의지가 사회적 영향 아래 제한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이 주장은 당시 철학계에서 자율성과 자유 의지에 대한 전통적인 관점에 도전했기 때문에 큰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알튀세르 이전의 "주체가 완전히 자율적이고 독립적이다"라는 전통적인 관점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그 이유는 그런 관점으로는 이데올로기가 사회와 개인에게 미치는 깊고 광범위한 영향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디어, 교육, 종교와 같은 이데올로기적 체계가 우리의 사고와 행동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려면 알튀세르의 관점이 여전히 유용하다.
이 논란 속에서 라캉의 정신분석 이론을 활용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 사람이 슬라보예 지젝이다. 라캉은 인간의 주체성이 언어와 상징체계 안에서 형성된다고 보았고, 지젝은 이를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 이론과 결합하여 이데올로기의 작동 방식과 주체 형성 과정을 더 정교하게 설명하려 했다. 즉, 지젝은 알튀세르의 이론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논란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려 하기 위해, 라캉의 정신분석 이론을 통해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 이론을 발전시키며, 이를 구체적으로 영화와 대중문화를 자주 활용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라캉의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주체성은 언어와 상징 체계 속에서 형성된다. 개인은 자신의 욕망과 정체성을 사회적으로 규정된 틀 안에서 이해하게 되며, 지젝은 이를 알튀세르의 "호명" 개념과 연결한다. 알튀세르의 호명은 라캉적으로 해석하면, 언어와 상징 체계가 개인을 특정한 사회적 역할과 정체성으로 호출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군인 모집 광고를 본 한 개인이 "나도 애국심을 발휘해야 한다"고 느꼈다면, 그는 '애국자' 또는 '국가의 일원'이라는 정체성을 받아들인 것이다. 라캉의 관점에서 이는 개인의 본래 정체성이 아니라, 사회적 규범과 상징체계를 통해 주어진 것이다. 지젝은 이러한 호명의 작동이 단순히 외부 강요가 아니라, 개인이 스스로 이를 욕망하고 수용하게 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강조한다.
지젝은 존 카펜터 감독이 연출한 미국의 SF 액션 영화 “그들은 살고 있다(They Live, 1988)”를 통해 이데올로기의 작동 방식을 명확히 보여준다. 영화의 주인공은 특별한 안경을 통해 세상이 숨기고 있던 메시지들을 보게 된다. 평범한 광고판이 "복종하라", "소비하라", "권위를 따르라"는 명령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지젝은 이 예시를 통해 이데올로기가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현실 속에 얼마나 은밀히 작동하는지 설명한다. 이데올로기는 단순히 외부에서 강제로 주입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 메시지를 자신의 욕망으로 느끼고 자발적으로 수용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또한, 지젝은 감시 체계의 예를 들어 이데올로기의 내면화 과정을 설명한다.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은 실제로 감시당하지 않더라도 누군가가 자신을 보고 있을 것이라고 느끼며 행동을 조심하게 된다. 이는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적 국가 장치와 라캉의 상징체계가 결합된 예로, 카메라는 상징적 질서를 대표하며 이를 통해 사람들은 사회적 규율에 맞는 행동을 수행한다.
이처럼 지젝은 알튀세르와 라캉의 이론을 결합해 이데올로기가 단순히 외부 압력이 아니라 개인의 욕망과 정체성을 통해 작동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이를 통해 그는 알튀세르의 논의를 한층 정교하게 발전시키며, 이데올로기의 영향력과 이에 저항할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데 그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에 대한 사유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데올로기의 영향력에 저항하기 위해서는 먼저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정보와 메시지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그 이면에 숨겨진 동기와 의도를 분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미디어 리터러시를 강화하여 미디어 콘텐츠의 제작 과정과 메시지의 구성 의도를 파악하고, 다양한 출처의 정보를 비교하며 편향성을 인식해야 한다.
교육 시스템의 역할도 중요하다. 교육이 특정 이데올로기를 주입하는 도구로 작동하지 않도록 비판적 사고와 독립적인 판단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를 성찰하며, 특정한 단어나 표현이 편견을 강화하거나 기존 질서를 재생산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필요하다.
소비 패턴을 재고하며 자신의 선택이 특정 이데올로기나 기업의 이익에 복무하지 않도록 비판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실질적인 필요와 가치를 기준으로 소비 습관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적 참여를 늘려 공동체 활동, 시민 운동, 토론 모임 등에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관점을 접하고, 사회 구조의 문제를 인식하며 집단적 변화를 위한 실천적 행동을 모색해야 한다.
단순히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와 구조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협력적이고 평등한 관계를 지향하는 새로운 공동체나 시스템을 실험적으로 구축하며, 예술과 문화를 통해 이데올로기의 은폐된 면을 드러내고 비판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다양한 관점을 탐색하며 균형 잡힌 정보를 얻는 한편, 자신이 발신하는 메시지가 특정 이데올로기를 강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기 성찰을 생활화하며 자신의 가치관과 행동이 이데올로기에 의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꾸준히 점검하고,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인 사회적 규범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주체성을 형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이러한 실천 방안을 보니, 결국 우리는 끊임없이 자기 성찰을 하며 살아야 할 때야만 ‘인생의 키’를 올바르게 설정할 수 있겠고, 그 노력은 이승의 소풍이 끝날 때까지 반복과 더불어 연속되어야 할 것임에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이는 새벽, 이데올로기의 영향력에 저항하고 ‘나만의 주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은 마치 끝없는 여정과도 같겠다. 우리는 매 순간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돌아보며, 그것이 진정 우리의 것인지, 아니면 사회가 주입한 것인지를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이는 때로는 고통스럽고 불편한 과정일 수 있지만, 동시에 우리를 진정한 자유로 이끄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다.
새벽의 고요 속에서, 우리는 이 삶이 얼마나 짧고 소중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는다. 이승의 소풍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삶의 방식일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우리의 삶은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저항의 연속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조금씩 성장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작은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 언젠가는 더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희망을 기대하며, 이만 총총!!!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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