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91] 4기 김은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적 호명 테제>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루이 알튀세르, 이데올로기와 반역. 최 원 씀
“알튀세르가 ISAs(이데올로기적 국가 장치들) 논문에서 제시한 중심적 테제들 가운데 하나는 바로 ‘이데올로기적 호명 테제’라고 부른 것입니다. 그 내용은 아시다시피 ‘이데올로기가 개인을 주체로 호명한다’는 것이지요.”
나의 문장)
루이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 이론은 사회가 개인을 '주체'로 만드는 방식을 설명하며, 이데올로기는 단순한 허위의식이 아니라 개인의 사고와 행동을 형성하는 복잡한 메커니즘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호명' 개념을 통해 이 과정을 설명하는데, 이는 이데올로기가 개인을 특정한 사회적 역할로 '부르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 "거기 학생!"이라고 부르면, 그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네?"라고 대답하며 자신을 '학생'이라는 주체로 수용하게 된다.
알튀세르는 이러한 호명 과정이 교육, 종교, 가족, 법률, 미디어와 같은 이데올로기적 국가 장치(ISAs)를 통해 작동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장치들은 사회 구성원들에게 특정한 가치와 규범을 내면화시키고, 개인이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인식하고 수용하도록 만든다. 그는 개인의 주체성이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이데올로기에 의해 구성된다고 주장하며, 이는 개인이 사회 구조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고 받아들이는 복잡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이 이론은 이데올로기와 사회 구조가 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사회를 재생산하는 방식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개인의 자유 의지와 선택의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데올로기를 통해 개인이 특정한 역할과 정체성을 수용하게 된다면, 이는 자유로운 선택을 제한하며, 개인의 의지가 사회적 구조에 의해 크게 제약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개인이 무의식적으로 특정 역할을 받아들이고, 이데올로기적 장치를 통해 형성된 주체성을 자신의 본질로 착각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흥미롭게도 알튀세르는 후기 사상에서 개인의 자유 의지에 대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마주침의 유물론' 개념을 통해 개인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의미 체계를 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기존의 구조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인간은 새로운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존재로 간주한 것이다. 이는 알튀세르의 이론이 개인의 자유 의지가 이데올로기에 의해 제한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새로운 의미와 구조를 창조할 수 있는 변화의 가능성 또한 인정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러한 통찰은 실천적 의미를 가진다. 우리는 미디어, 교육, 직장, 가족관계 등에서 특정 가치와 정체성이 형성되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통해 이데올로기의 영향을 자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비 패턴이나 언어 사용 방식이 우리의 정체성과 사고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거나, 특정 사회적 역할이 우리의 자아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성찰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히 기존의 이데올로기를 거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가치관과 삶의 방향을 능동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결론적으로,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적 호명 테제는 단순히 개인이 사회적 구조에 종속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자기 성찰과 새로운 주체성 창조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는 개인의 변화가 곧 사회 구조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변화와 연결된 실천적 가능성을 함축한다. 이러한 변화의 노력 속에서 우리는 단순히 구조의 일부가 아니라, 새로운 구조를 창조하는 능동적 주체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적 호명 테제는 나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이를 실천하는 것은 나의 일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으로 적용시킬 수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 나는 매일 아침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며 "나는 누구인가?"라고 물을 수 있겠는데 이 단순한 질문은 내가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인 사회적 역할과 정체성을 성찰하게 만들 수도 있겠고, 내 일상의 작은 순간들 속에서 나를 구속하는 이데올로기적 틀을 인식하고,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도 있겠다. 어쩌면 때로는 나에게 주어진 역할을 거부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나를 정의할 수도 있다. 이는 마치 오래된 옷을 벗어던지고 새 옷을 입는 것과 같은 해방감을 줄 수도 있겠다. 특히 학교생활에서 내가 만학도라는 이유만으로 늘 주저하며 고민하는 문제점들을 재고해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회심의 미소가 절로 흐른다.
더불어 나의 언어 사용, 소비 패턴,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는 끊임없이 자신을 재정의하고 재창조할 수 있겠다.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모여 우리는 각자가 사회의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우리 각자가 변화의 씨앗이 되어,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꿈을 현실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안으며!
202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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