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67] 4기 김은 <형이상학적 욕망>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엠마뉘엘 레비나스, 향유에서 욕망으로(김상록 지음)
“존재론적 차원의 욕망은 무한한 것입니다. 이 무한에 대하여 존재자 차원의 한계를 얼마만큼 극복했느냐가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것은, 무한에 대하여 유한한 크기가 영이나 다름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나의 문장)
엠마뉘엘 레비나스의 철학의 위 인용구를 이해하기 위해, 그의 주요 개념들, 특히 '무한성', '타자성', 그리고 '욕망'에 대해 살펴보자.
레비나스는 타자를 '무한성'으로 간주하는데, 이는 타자가 나의 의식이나 인식의 대상으로 환원될 수 없는 존재라는 의미이다. 타자는 나의 자기실현이나 전체성의 한 부분으로 포섭될 수 없는, 항상 초월적이고 외재적인 존재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고, 레비나스의 욕망은 전통적인 의미의 욕구와는 다르다. 보통 욕구는 결핍된 것을 채우려는 동기에서 비롯되는 반면, 레비나스의 욕망은 타자에 대한 관심과 책임에서 구체화된다. 이 욕망은 무한하며, 내가 죽어도 다른 사람을 통해 계속 작용한다. 이것은 좋음에 대한 욕망으로, 내가 죽음 이후에도 내 자식을 통해 또는 다른 사람을 통해 계속된다. 이 욕망은 내가 아닌 타자에 대한 것이며, 이것이 레비나스가 말하는 형이상학적 욕망이다.
인용구에서 언급된 "존재론적 차원의 욕망은 무한한 것입니다"라는 부분은, 레비나스가 타자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욕망이 무한하고 초월적인 것임을 강조한다. 이 무한한 욕망은 나의 유한한 존재나 인식의 한계를 초월하는 것이다.
"무한에 대하여 유한한 크기가 영이나 다름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라는 부분은, 유한한 존재자(나)의 크기나 능력이 무한한 타자와의 관계에서 거의 무의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나의 유한성은 무한한 타자성 앞에서 거의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이로써, 레비나스는 우리의 존재와 인식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그 한계를 넘어서는 무한한 타자성에 대한 책임과 관심을 강조한다.
이처럼 레비나스의 사상에서는 타자에 대한 무한한 욕망이 중심이 되며, 이 욕망은 나의 유한성과 인식의 한계를 초월하는 초월적이고 외재적인 것임을 강조한다. 이로써, 그는 우리가 타자와의 관계에서 더 깊은 책임과 관심을 가질 필요성을 주장한다.
위에서 언급한 레비나스의 형이상학적 욕망의 특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그에 의하면 형이상학적 욕망은 먼저 타자에 대한 욕망으로 정의된다. 이 욕망은 전통적인 의미의 욕구와는 다르며, 결핍된 것을 채우려는 것이 아니라 타자에 대한 관심과 책임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태어나지 않은 땅에 대한 욕망"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에 대한 욕망으로 설명될 수 있으며 이 욕망은 무한성을 갖는다. 타자는 나의 의식이나 인식의 대상으로 환원될 수 없는, 인식 불가능한 존재로 간주되고, 이 무한성이 타자와의 관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다. 타자는 나의 전체성이나 자기실현의 한 부분으로 포섭될 수 없는 외재적인 존재이다. 레비나스의 사상에서 이러한 형이상학적 욕망은 환대와 대속의 개념을 통해 구체화된다. 환대는 타인을 나의 집으로 맞아들이는 사랑의 행위로, 이는 윤리가 존재론보다 우선하는 제1철학을 의미한다. 환대는 타자와의 윤리적 관계를 형성하는 기본적인 행위이다. 대속은 나의 주인인 타인에게 나 자신을 희생하는 구체적 사랑의 행위로, 이는 윤리적 주체성을 찾아서 책임 윤리에 도달하게 만드는 행위이다. 대속은 비대칭적 관계의 정점을 이루는 것으로, 나의 자유와 자기실현을 넘어서는 윤리적 책임을 강조한다.
또한, 형이상학적 욕망은 윤리적 주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타자와의 관계를 통해, 나는 내 자신을 윤리적 존재로서 세우게 되며, 내 자유와 자기실현을 넘어서는 책임과 헌신을 감당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나의 주체성은 타자와의 윤리적 관계를 통해 확립된다.
마지막으로, 레비나스의 형이상학적 욕망은 비대칭적 관계를 강조한다. 타자는 나와의 친밀한 관계 속에 용해될 수 없는, 항상 낯선 이로 남아 있으며, 이 비대칭성은 타자와의 윤리적 관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와 같이, 레비나스의 형이상학적 욕망은 타자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책임, 그리고 윤리적 주체성의 형성을 통해 구체화되며, 환대와 대속의 개념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러면 우리는 레비나스의 형이상학적 욕망을 우리의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까?
실제로, 레비나스의 윤리적 원칙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타자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은 우리가 더 윤리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살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는 교육, 사회 서비스, 그리고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천될 수 있다. 타자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사회적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더 포용적이고 연대적인 사회를 형성할 수 있다.
또한, 레비나스의 철학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신자유주의의 심화와 함께 발생하는 사회적 불평등이나 소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레비나스의 윤리적 사상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타자에 대한 감정과 이해가 인간 공동체를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중요 요소라는 사실을 인식함으로써, 우리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길을 열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레비나스의 형이상학적 욕망은 현대 사회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될 수 있으며, 이는 타자에 대한 윤리적 책임, 환대와 대속, 얼굴과 부조리의 철학적 관계, 개인과 사회의 조화, 그리고 실천적 접근을 통해 구현될 수 있으며 이러한 원칙들을 통해, 우리는 더 윤리적이고 포용적인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
레비나스의 형이상학적 욕망이란 주제로 사유하는 시간, 취약한 인간이기 때문에 연대가 필요하다는 어느 시국 선언문의 문구가 유난히 마음을 울린다. 현 시국에서 어느 때보다 우리는 이러한 사회적 연대와 공감을 통해, 우리가 당면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것은 취약한 인간들의 염원을 한가지로 묶는 것이고 그 묶음이 실천적 행동으로 나타날 때 우리의 공동선은 우리 눈 앞에 있게 될 것이다. 힘을 모으자, 너와 나의 내일을 위해!!!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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