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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

사랑의 경로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4. 11. 17.

 

 

 

 

 

[100-42] 4기 김은

[원 문장] 에리히 프롬『사랑의 기술 』

“두 사람이 서로 그들 실존의 핵심으로부터 사귈 때, 그러므로 그들이 각기 자신의 실존의 핵심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경험할 때 비로소 사랑은 가능하다. 오직 이러한 ‘핵심적 경험’에만 인간 현실이 있고 오직 여기에만 생기가 있고 오직 여기에만 사랑의 기반이 있다. 사랑은 이와 같이 경험될 때에만 끊임없는 도전이다. 사랑은 휴식처가 아니라 함께 움직이고 성장하고 일하는 것이다.”

 

나의 문장)

위 인용구에서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실존의 핵심'은 무엇일까? 이는 표면적인 자아나 사회적 페르소나를 넘어선 진정한 자기 자신의 본질적인 모습을 깊이 이해하고 경험하는, 자아도취나 왜곡된 자기 이미지가 아닌 자신의 실제 모습, 감정, 생각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표현하는 자기 인식이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은 이러한 자기 인식하에 서로를 경험할 때 진정한 사랑이 가능한 상태가 되며 이 '실존의 핵심'은 정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의 가능성으로 "함께 움직이고 성장하고 일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프롬에게 있어 자기 인식의 출발점인 '실존의 핵심'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상대를 깊이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는 관계, 단순한 감정이나 외적인 요소를 넘어선 깊이 있는 인간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 일게다.

 

다시 말해 프롬은 각자가 자신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고 경험하는 것이 사랑의 전제조건이고 이것을 바탕으로 할 때에만 타인과의 진실한 관계가 가능하다고 본다. 더불어 그는 사랑을 정적인 상태가 아닌 동적인 과정으로, 사랑의 상태는 “휴식처가 아니라 함께 움직이고 성장하고 일하는 것”이라며, 이는 사랑이 지속적인 노력과 성장을 요구하는 활동적인 과정임을 강조하는 것으로 인간의 본질적인 존재 방식과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접근법을 사랑의 영역에 적용한 것이다.

 

요즈음 당뇨를 앓고 있는 나는 WHO가 권장하는 일일 설탕 섭취량(약 25g)을 훨씬 초과하는 양(콜라 한 캔(330ml)에는 약 37g의 설탕 함유)이 들어있는 콜라를 마시고 싶어 안달이 나곤한다. 대체로 참으려 안간힘을 쓰지만 그 맛의 유혹을 쉽게 떨쳐버릴 수 없다. 이처럼 물질 체계인 몸의 유혹을 넘어서지 못하는 나의 한계는 영혼이라는 내면세계에 대한 유혹에 어찌 견딜 수 있을까? 영혼이 갈구하는 타인과의 소통과 직결된 ‘사랑’에 대한 유혹은 더욱이 떨쳐버릴 수 없다. 다만 그것이 내 에고의 상태를 벗어나 자아에 대한 확실한 인식을 바탕으로 상대의 본질을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책을 읽는 내내 내 지난 사랑과 현재와 미래의 사랑에 대해 사유하게 된다. 계절이 깊어 가는 만큼, 나의 사랑도 깊어 가길 바라는 시간! 그대가 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추운 계절을 견딜 수 있을 것이기에, 가만가만 그대의 등을 두드리며 이렇게 말하고 싶다. “곁에 있어 고맙고, 언제나 그대를 응원합니다. 함께 성장하길 바래요.”

 

202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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