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

사랑은 활동이다.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4. 11. 19.

 

 

 

[100-44] 4기 김은

[원 문장] 에리히 프롬『사랑의 기술 』

“사랑은 활동이다. 내가 사랑하고 있다면, 나는 그나 그녀만이 아니라 사랑받는 사람에 대해 끊임없이 적극적 관심을 갖는 상태에 놓여 있다. 내가 게으르다면, 내가 끊임없는 각성과 주의와 활동의 상태에 있지 않다면, 나는 사랑받는 사람과 능동적으로 관계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문장)

나는 지금까지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인용한 6번째 문장을 썼고, 이제 7번째에 도달하고 있다. 이즈음에 나는 프롬이 주장하는 사랑의 기술이 내가 살고 있는 현대에 왜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제기하고 싶다.

 

제일 먼저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인 고립과 소외 극복 차원에서 먼저 언급되겠고, 다음으로는 물질주의와 소비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 대한 치유책, 혹은 AI에 의해 조성된 미래의 세대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해 프롬의 사랑 개념을 끌어오고 싶다.

 

프롬은 사랑이라는 것을 인간 본연의 가치와 관계의 중요성 측면에서 고찰하며 지금까지 사랑을 수동적 감정으로 치부해왔던 오류에서 벗어나 능동적 활동으로 자각해 우리 모두에게 사랑이라는 행위가 삶에 대한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태도를 말하는 것이라고 본다. 이런 능동적 활동의 사랑을 통해 타인과 연결되면서도 나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자아 실현의 과정과 동시에 분열된 현대 사회에 필요한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 의식의 실현이 바로 개인 간의 사랑에서 확대된다는 것에 주목한다.

 

이런 차원에서 인용된 오늘의 문장을 통해 ‘사랑’이라는 것의 정의를 다시 한번 사유하려 한다.

 

프롬은 사랑을 수동적인 감정이 아닌 적극적인 “활동”으로 정의하며 사랑은 단순히 느끼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고 일시적이거나 간헐적인 것이 아닌 상대방에 대한 “끊임없이 적극적 관심”을 가지는 지속적 노력을 강조한다. 더불어 사랑은 단순히 특정 개인(“그나 그녀”)에 국한되지 않는,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더 넓은 개념으로 확장하여 보편적 사랑의 개념과 연결되도록 해야 하며 사랑은 게으름과는 양립할 수 없는 “끊임없는 각성과 주의”가 필요하고, 우리가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관계를 만들어가는 상대방과의 능동적 관계를 형성해야 하며 이러한 능동성은 사랑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노력과 실천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임에 주목한다.

 

사랑의 기술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먼저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상대방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하는 자아 인식과 성찰, 상대방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이해하려는, 타인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노력,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작은 배려를 실천하며 상대방과의 관계의 어려움에 대한 인내와 헌신과 더불어 나 개인으로서 성장하고 발전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으며 사랑이 특정 개인을 넘어 모든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확장될 수 있어야 한다는 실천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즉 사랑의 보편성이 나 혼자의 행복이 아니라 우리의 행복임을 ‘사랑의 기술’을 내 몸과 영혼에 새기고 일상에서 실천해야 함을 ‘진정한 사랑’의 확대만이 우리가 맞이할 미래 시대의 유일한 대비책은 아닐까,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사유와 글을 쓰며 오늘도 나는 나의 일상 속 삶을 성찰한다. 내가 ‘사랑’이라는 것의 낭만성에만 도취되어 에고에 가까운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더불어 그동안 내 삶에 간과하고 있는 사랑의 확장성에 대해 오래도록 고민하겠다, 는 결심 같은 것이 마음으로 밀려드는 시간이다.

 

그리고 이 순간, 나는 “그대는 안녕한가?” 가만가만 새벽하늘에 날개 달린 편지를 띄우려 한다. 나의 가만한 편지가 그대 가슴에 따뜻함으로 간직되길 바라며.

 

 

20241119

 

 

#나의백일프로젝트

#프로젝트

#책강대학

#인생성장학교

#문장공부

#백일백문장

#사랑의기술

#에리히프롬

#문예출판사

#문화속개인

#낭만편지

#가을편지

#국립군산대학교

#군산대철학과

#lettersfromatrave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