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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글을 쓴다는 것은 20240116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4. 1. 18.

 
글을 쓴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에요.

쓰는 자의 깊숙한 내면에서
솟아 나오는 영적 표현들,
쓰는 자의 신념,
지식,
존재가
글 속에 그대로 드러나며
누군가의 가슴 속으로 살며시 스며드는 일,
 
굉장하지 않나요?
꼭 유려한 글을 써야만
누군가를 감동시키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진심이 담겨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죠.
 
누구에게 감동을 주든,
그렇지 못하든,

상관없어요.
 
그저 쓰는 것으로
만족해도 좋아요.
 
글을 쓰든
음악을 하든
그림을 그리든,
하물며
빵을 만들고
농사를 짓는 일조차도
진심으로 하게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그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법을
이제라도 깨닫게 되어
기쁜 날,
 
뿌연 흐린 하늘을 배경으로
밤 산책을 했어요.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것들을 향해
셔터를 눌렀죠.
 
어쩌면 모르잖아요.
셔터의 대상들처럼
저도
존재 자체만으로
아름다울 수 있다고
가만가만
자신을 향해
속삭이던 밤,
 
제 흐릿한 마음에
은근한
미소가 번져요.
 
삶을 견디는 방법 중 하나겠지만
내면에
별 하나 반짝이게 하는 것도
근사한 일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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