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use, you come to me,
With naught save love,
And hold my hand and lift mine eyes above,
A wider world of hope and joy I see,
Because you come to me!
더 할 수 없는 사랑으로 나에게 온 당신
나의 손을 잡고 내 눈을 위(理想)를 보도록 했기 때문에,
내가 볼 수 있는 희망과 기쁨으로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되는 것은
당신이 나에게 왔기 때문에.”
피아노의 인트로가 시작되자마자
자꾸만 상기되는 내 볼을 어루만지며
눈물이라도 똑 흐를 것 같아
애써 눈을 감았죠.
곡조가 고조되자
마치 그루브를 타듯
물밀듯 밀려드는 내 젊은 시절이
눈앞에 아른거려
노래가 끝나고 난 후에도
시절에 대한 애틋함이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던 밤,
짧은 시간 동안 유성처럼 타올라 지구별에 찬란한 햇살을 뿌린,
마지막 위대한 로맨틱 공연자라고 알려진
이탈리아 이민 2세 마리오 란자(Mario Lanza, 1921∼1959)는
38세에 로마에서 요절한 미국의 테너 가수이자 영화배우
영화 위대한 카루소(The Great Caruso),
황태자의 첫사랑(The Student Prince)에서의 그의 음악은
제 젊은 날 어떤 시기의 상징과 같은 존재였죠.
춥고 배고팠으나 찬란했던,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시드니의 지평선을 한없이 바라보며
알 듯 모를 듯한 인생에 대해 곱씹었던 그곳엔
늘 그가 있었을 정도.
아마도 그가 부르던 힘차고 아름답지만
어딘지 모르게 슬픔이 내재된
마치 내 인생을 노래하는 것 같았던
멜랑꼴리에 빠져
때론 눈물까지 흘렸던,
그의 노래를 라이브로 들었던 저녁
예기치 않은 선물을 받았던 셈이었죠.
귀국할 때 가지고 온 그의 앨범을
그날 밤은 볼륨을 죽이며 새벽까지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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