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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날개 달린 꿈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2. 12. 30.

 

 

스탄 게츠를 듣는 아침,

식물들과 책들이 있는 공간으로
음악과 커피향이 스며드니,

새들도 노래를 멈추고
바람도 리듬을 타는 듯
창밖 소나무 가지가 눈을 털어낸다.

어젯밤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 다큐 인사이트,
여주 여백서원에 관한
“‘일흔둘, 여백의 뜰’ 노학자 전영애의 인생 정원”을 시청하다
새벽까지 뒤척였다.

 

 

 

 

 

물론 넘사벽이지만
내 미래가 그려지는 영상이었고
뭐랄까, 굳은 의지라는 것이
내 잠을 빼앗아 갔다고나 할까?

 

 

 

 

 

 

4년 뒤,
나는 소소하지만 즐겁게
철학과 문학을 아우르는 독서 모임과
재즈에서 삶을 누리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음악 모임을 꾸리겠다는
소소한 야심이
스탄 게츠의 선율에
그루브를 탄다.

일흔에 가까운 나이에
젊은 친구들과
인생을 나눌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누리자,

상상만으로도 벅차오르는 환희!

참 신기한 것이
민음사 스페셜 에디션 헤르만 헤세 편과
민음사 헤르만 헤세 컬렉션 세트 – 전9권을
며칠 전 구입했는데,
전영애 교수의 번역본 데미안이 포함되어 있었다.

 

 

 

 

 

 

 



헐, 내친김에 교수님이
40 여 년의 공부 끝에 괴테의 “파우스트”를 번역하셨다니,
1월 알바의 여분이 생길 예정이니
우선 장바구니에 찜해놓자,
슬며시, 나긋나긋 스며드는 미소

 

 

삶이란
이렇듯 소소하지만 행복한 것들이
먼지처럼 어지럽게 뒤섞여있다.

골라 누리기만해도 모자란 시간,

시간이 아니라
공간을 사는 것이라는
내 친구 불란서배우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내 서재의 이름을
이제 지어야겠다.

4년 뒤에 만날
내 새로운 삶을 위해!!!

小韶齋(소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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