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어느 멋진 날 2
들끓는 쥐떼와 수거되지 않은 쓰레기, 혐오와 폭력의 확산, 친절과 배려의 상실, 가난한 자와 과 부자와의 간극, 복지 예산의 삼감으로 문을 닫는 정신병원, 우리의 현실의 일부를 비추고 있는 고담시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조커의 주인공 아서는 정신 질환의 일종으로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다.
아버지로부터 부정되고 직장과 사회, 혹은 이웃으로부터 억울하게 짓밟히며 아서는 점점 살인의 광기를 발휘하게 되며 살인을 통해 일종의 해방감으로 춤을 추는 아서, 우리의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이 그리는 장면들을 보며 솔직히 무섭고, 징그럽고, 괜히 선택했나, 불편하기조차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본 영화중에서 단연 엄지척일 수밖에 없는 영화, 주인공 조커를 연기했던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와 감독 토드 필립스의 연출력에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 속에 흐르는 음악은 화면과 함께 감정을 절정으로 치닫게 하는 극적인 배경 음악으로 더할 나위 없었다.
영화에도 잠시 등장하는 찰리 채플린 주연의 ‘모던 타임스’ 주제곡에 가사를 붙인 딱딱 끊어지는 거친 발음으로 노래한 코미디언 겸 재즈가수 지미 듀랜티의 ‘스마일’을 삽입한 것 역시 신의 한 수였다.
https://youtu.be/vRF3zgF6Xao
곡" Smile "은 Charlie Chaplin 의 1936년 영화 Modern Times 의 사운드 트랙에 사용 된 노래이다. 채플린은 푸치니의 토스카에서 영감을 얻은 음악을 작곡했다고 전해지며. 이곡에 John Turner 와 Geoffrey Parsons 가 1954년에 가사와 제목을 추가했고 가사에서 영화의 라인과 테마를 기반으로 청취자에게 응원하고 항상 밝은 내일이 있다고 말하는 내용이다.
Smile Judy Garland (Charles Chaplin Modern Times 1936)
https://youtu.be/GAQfwpEDdOw
Judy Garland 는 1963년 Ed Sullivan Show에서 기억에 남는 "Smile"버전을 불렀다. 후에 Nat King Cole 은 첫 번째 버전을 가사로 녹음했고 1954 년 에 빌보드 차트 에서 10 위 , 영국 싱글 차트 에서 2 위를 차지했다.
Nat King Cole - Smile (Capitol Records 1954)
https://youtu.be/Hx86kYBkGfY
그러나 나도 때론 혹은 가끔씩은 나도 그 그늘에서 양지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 싶은 강렬한 욕구를 느낀다. 살아있는 나 자신을 확인하고 싶은, 세상을 향해 작은 용기라도 내지르고 싶은, 그런 날 말이다.
가슴이 뛰었고, 눈물이 났다. 아, 많은 이들이 공명한 세상을 위해 소리치고 있구나, 검찰 개혁, 언론 개혁, 조국 수호, 자꾸만 뜨거워지는 가슴을 지그시 누르며, 아직 나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광화문의 태극기 부대가 아닌, 서초동에 발을 내 디딘 연세 지긋한 멋진 분들 뿐만아니라, 소풍처럼 가족과 함께한 이들, 암울했던 우리의 미래에 촛불을 피우는 아이들을 만났다는 사실,
10월의 멋진 어느 하루, 내 인생에서 잊지 못할 하루였다. 그 하루가 한 참 지난 오늘 그 뜨거움이 내 삶의 열정으로 살아나길 기원하며...
번역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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