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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나도 오늘은 영업을 해볼까?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9. 7. 15.

인생의 동반자,

 

행복한 가족은 더 할 나위없겠지만,

함께 늙어가는

친구 또한 마음의 동반자,

 

늘 안부 인사를 먼저해오는 그녀에게

오랫동안 소식이 없다.

 

어쩐 일이야?”

진실로 오랜만에 내가 먼저 전화를 걸었다.

 

, 개업하느라 바빴어. 오늘 내 생일이기도 해.”

 

, 까마득히 잊었다. 사느라 바빠.

 

부랴부랴 꽃다발 하나를 챙긴다.

 

 

 

 

 

몇 달 사이,

뚝딱뚝딱,

2의 인생을 설계한 친구 부부에게

오늘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

 

 

 

 

 

 

 

 

 

 

 

 

 

 

 

 

 

 

 

 

 

 

 

 

참으로 긴 인연이다.

**친구.

 

IMF기간,

국내에서 경제생활을 해본 적이 없이

귀국한 나에게

서슴없이

은행 대출 보증을 서 주었던,

 

엄마 없는 생일이라고,

냄비에 미역국을 끓여

날라 온,

어디 한 두 가지래야지.

 

 

, 나,  이가 좀 시원찮은데 어딜가야 해?”

 

“**치과 가보렴, 내가 전화해놓을게.”

 

 

일상이 서툰 나에게

그녀는 늘,

상담자이자, 충고자이고 때론 보호자를 자청한다.

 

은혜를 모르는 철면피를 피하고자,

아니 기꺼이 그녀를 위해 오늘은 나도 영업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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