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戀書시리즈 - 독후감

히라노 게이치로의 달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9. 4. 22.

 

늘 주말이 기다려지는 나날들...

 

만화방창 봄날에

산책을 하는 것도,

같이 늙어가는 친구들과의 오붓한 시간도,

때론 침묵 속에 한 글자 한 글자 되새김을 하는 독서와

다정한 사람으로 전해진 한 다발의 꽃도

 

 

 

 

 

 

 

 

 

 

 

 

 

 

진부한 일상에 소확행이라는 색칠을 하는 기분...

 

 

 

 

 

언니,

24살의 나이에 이런 소설을 쓸 수 있는 천재작가를 만나고 나니,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몰려오네.”

라며 처음 들어보는 작가 히라노 게이치로의 장편 소설 일식을 추천했다.

 

젊은 시절, 오직 노벨 문학상을 탔다는 이유만으로 읽었던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쯔메 소세끼, 오에 겐자부로, 마루야마 겐지, 미야모토 테루, 미시마 유키오, 최근의 인기에 힘입어 히가시노 게이고 등을 접하며 아무래도 내 취향은 역시 서정적이면서도 우아한 문체에 현실과 환상을 넘어드는 스토리텔링이 압권이었던 마루야마 겐지의 달에 울다1순위로 뽑는 편이다.

오늘ㅇㄴ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을 읽은 후, 작가에 대한 호기심에 끌려 그의 로맨틱 3부작이라고 일컬어지는 을 만났다. 몇 시간 만에 훅, 읽은 소설, 달에 울다에 못 미치기는 하지만 역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설정과, 다음 줄거리에 호기심을 자아내는 스토리텔링이 인상적이었던 작품이었다.

 

소설 속 주인공인 젊은 시인 마사키는 일본에 실존했던 시인 기타무라 토코쿠의 요절한 생과 사상을 바탕으로 작가에 의해 새롭게 탄생한 인물로 때는 1897, 메이지 중기 초여름, 도츠카와 마을의 깊은 산중을 여행 중 뱀에 물려 의식을 잃는데 마침 그곳을 지나던 산사의 노승에게 발견되어 절에서 요양하며, 그 절의 한 켠에 있는 암자에 한 여인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사키는 도쿄를 떠날 때 이미 만남에의 전조를 느꼈고 절에서 보낸 밤마다 꿈속에서 아름다운 여인의 자태를 보았던 그는 어떤 운명적인 힘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꿈속의 여인을 실제로 목격하고 난 후부터 그는 걷잡을 수 없는 격정에 휩싸이며 여인을 갈구하게 된다. 설령 그녀에 대한 열정이 죽음에 다다를 수 있다는 치명성에도 불구하고...

스토리텔링을 이끌었던 매개체로 나비, , 노승, 절 그리고 달...등 환상성을 가미하며 역사적인 인물이었던 반바야시 미츠히라, 당나라 시인이었던 이하의 싯구등등을 끌어내며 소설적 메타포를 구사하는 젊은 작가의 노련함에 고개를 끄덕할 수밖에 없었던 작품... 중세 서양을 배경으로 했던 그의 첫 번째 작품이었던 일식에서의 탄탄했던 지식과 이야기를 끌어나가던 힘을 지녔던 작가이기에 두 번째 작품인 에 대해 높은 점수를 매기지 않을 수 없었지만...

좀 허탈했던 소설의 결말에 대한 아쉬움이...

 

 

 

위키에서)

히라노 게이치로

히라노 게이치로(일본어: 平野啓一郞, 1975년 6월 22일 ~ )는 일본의 소설가이다. 아이치현에서 태어나 교토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했다. 1999년 소설 《일식》으로 제120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했다.

데뷔경위

히라노 게이치로는 '직접 투고'라는 독특한 데뷔 방법으로 화제를 모았다. 히라노 게이치로가 데뷔한 문예지 『신초(新潮)』에는 지금까지도 매번 빠짐 없이 마지막 페이지에 '투고해주시는 작품은 모두 신초 신인상 응모 원고로 접수되고 있습니다.'라고 공지하고 있다. 그러나 히라노 게이치로 본인이 밝힌 데뷔 경위는 다음과 같다.

1997년 교토대 법학부에 재학 중이었던 21세의 히라노 게이치로는 1년(자료 수집 및 집필)에 걸쳐 『일식』을 집필하고 『신초』에 투고하기로 결정, 『신초』 편집부에 자신의 의견을 진솔하게 담은 16장의 편지를 보낸다. 그의 편지를 읽은 편집자가 일단 작품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회신. 편집자가 교토로 출장을 가게 된 참에 함께 만나 식사를 하게 된다. 1998년 『신초』8월호에 『일식』이 게재된다. '미시마 유키오의 재래라 말할 수 있는 신동'이라는 선전과 함께 데뷔. 그 다음 해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다.

  • 일식(日蝕) (1998년)
  • 달(一月物語) (1999년)
  • 장송 (葬送) (2002년)

제2기

아래의 네 작품을 2기로 분류하며, 단편기라고 부름

  • 센티멘털(高瀬川) (2003년)
  • 방울져 떨어지는 시계들의 파문(滴り落ちる時計たちの波紋)(2004년)
  • 얼굴 없는 나체들(顔のない裸体たち)(2006년)
  • 당신이, 없었다, 당신 (あなたが、いなかった、あなた) (2007년)

제3기

아래의 세 작품을 제 3기로 분류하며 분인주의(分人主義) 4부작이라 밝힘.(당초 3부작을 예정으로 했으나 4부작으로 늘어났다고 함)

  • 결괴(決壊) (2006년 - 2008년): 잡지 신죠(新潮)에 연재 (2008년 신초샤에서 출간)
  • DAWN(ドーン) : 2009년 고단샤 100주년 기념작 중 하나로 출간
  • 형체뿐인 사랑(かたちだけの愛): 요미우리 신문 연재 작품. 2010년 12월 10일 중앙공론신사에서 출간
  • 공백을 채우십시오(空白を満たしなさい):고단샤 만화잡지 <모닝>연재 작품. 2012년 11월 고단샤 출간

기타

  • 문명의 우울(文明の憂鬱) (2002년)- 에세이집
  • 책을 읽는 방법 - 히라노 게이치로의 슬로우 리딩(本の読み方 スロー・リーディングの実践) (2006년)
  • 소설 읽는 방법 - 감상을 이야기할 수 있는 착안점(小説の読み方~感想が語れる着眼点~)(2009년)
  • 웹 인간론 (ウェブ人間論) (2006년)- 우메다 모치오와 공저
  • 문학의 미래(2009년) - 제1회 한ㆍ일ㆍ중 동아시아 문학포럼 대담집
  • 나란 무엇인가 -- '개인'에서 '분인'으로(私とは何か――「個人」から「分人」へ)(2011년, 고단샤 현대신서)

수상 이력

  • 1999년 제 120회 아쿠타가와상 (『일식』)
  • 2009년 헤이세이 20년도 예술선장문부과학대신 신인상 (『결괴』)
  • 2009년 제 19회 Bunkamura 두마고 문학상 (『DA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