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으로 심하게 몸살을 앓는 나뭇가지 소리에 이른 잠을 깼어요.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해 떠나지 못하는 겨울님이 좀 야속하네요. 몇 개월만 지나면 자신의 세상이 또 다시 올 텐데, 무슨 심술을 저리 부리실까요? “땠지”하며 방뎅이를 차버릴 수도 없고. 제가 사는 동네가 바닷가라서 그런지 벚꽃이 필 무렵에도 종종 눈발이 날리는 날이 있지요. 꽃비인지, 꽃눈인지, 여하튼 그것이 내리는 날엔 무릉도원이 따로 없답니다. 밤새 기승을 부린 꽃샘추위에 뭉개지는 여린 꽃잎이 가엾기는 한데, 그 가여움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무슨 심보인지요? 또 생각해보니 아름다운 것 치고 슬프지 않은 것이 없다는 생각을 종종 하지요.
바로 제 가슴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요, Secret love처럼. 노래의 가사처럼 제 비밀스런 사랑은 이제는 더 이상 비밀이 아닌 게 되어버렸지만요. ㅎㅎㅎ.
사실은요. 엊그제 사라님이 멜다우의 연주를 포스팅 하셨잖아요. 계속해 몇 곡, 멜다우의 연주를 듣다가 깜짝 놀라 멈춘 곡이 바로 요, Secret Love란 곡이었어요.
Secret Love는 1953년 음악 영화인 Calamity Jane에서 주연을 맡은 Doris Day에 의해 소개되었던, Paul Francis Webster의 작사와 Sammy Fain에 의해 작곡된 곡이랍니다. 멜로디는 Schubert's A-major piano sonata, D.664의 처음 주제 부분을 기초로 해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정말 유튜브에서 찾아 들어보니 똑 같네요.
A. 먼저 브래드 멜다우의 연주로 들어보실까요?
"Secret Love"
BRAD MEHLDAU piano
JEFF BALLARD percussão/bateria
LARRY GRENADIER contrabaixo
Brad Melhdau - Secret Love - YouTube
http://me2.do/Gmw2JRP4
B. 보컬로도요.
Diane Schuur "Secret Love" Live at Java Jazz Festival 2007
Diane Schuur "Secret Love" Live at Java Jazz Festival 2007 - YouTube
http://me2.do/xfr2yS8L
Once I had a secret love 예전에 나는 비밀스런 사랑을 했죠.
That lived within the heart of me 내 심장 안에 살아있었던
All too soon my secret love 곧 내 비밀스런 사랑은 모두
Became impatient to be free 드러나게 될 수밖에 없었죠.
So I told a friendly star 그래서 나는 다정한 별에게 말했죠.
The way that dreamers often do 몽상가들이 종종 하는 방법처럼
Just how wonderful you are 단지 당신이 얼마나 놀랍도록 아름다운지,
And why I'm so in love with you 왜 내가 당신과의 사랑에 빠졌는지를
Now I shout it from the highest hills이제 나는 가장 높은 언덕에서 내 사랑을 소리치죠.
Even told the golden daffodils 심지어 황금빛 수선화에게도 말했죠.
At last my heart's an open door 이제 드디어 제 심장은(사랑은) 밖으로 드러나고
And my secret love's no secret anymore 내 비밀스런 사랑은 더 이상 비밀스럽지 않죠.
Once I had a secret love
That lived within the heart of me
All too soon my secret love
Became impatient to be free
So I told a friendly star
The way that dreamers often do
Just how wonderful you are
And why I'm so in love with you
Now I shout it from the highest hills
Even told the golden daffodils
At last my heart's an open door
And my secret love's no secret anymore
전 이제부터 오늘 저녁 노동을 위해 부산을 떨어야 해요. 혼자서 25명분의 식사를 책임져야 하니. 저 참 대단하지 않아요? ㅎㅎㅎ. 아주 가끔씩 있는 일이라서, 뭐 거뜬해요. 연주에 대한 느낌은 이따, 말할게요. 댓글로.
피곤하지 않으면 저녁에 또 멋진 곡 포스팅해 올릴게요. 사실은 비밀 아닌 비밀, 곡 선별 끝났거든요. 으슥한 밤에 꼭 어울릴만한. 즐 저녁 하시고요, 이따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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