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글쓰기 치료가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분노, 성폭력같은 심리적 상처의 치료는 물론,
감정을 통제하고 사회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으며 심장병같은 육체의 질병과 면역체계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글쓰기가 완전한 자기 용서와 자기 수용을 지향하며,
바로 지금 여기,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고 인정하고 애도하는 것이므로 치유의 출발점이자 원동력이고 완성이기도 하며,
치유의 주체가 전문가가 아니라 치유를 원하는 나 자신라고 책머리에 밝힌다.
작가가 밝히는 여러가지 글쓰기 방법중에 나에게 가장 와 닳는 것은 "미친년 글쓰기"였다.
지금까지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통채로 흔든 그녀의 충고가
어쩜 내 인생을 다시 시작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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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다." 라고 느낀 것,
그것은 나에게 혼자서 결정하고
내가 못하면 내 탓이라고 생각하게 했다.
그래서 나를 이해해 줄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자책감과 소심함을 갖게 했다.
그 소심함은 용기없음으로 나타나고
할 수 있는 것만 하려고 했다.
상처받을까봐 두려웠다.
나의 두려움은 무표정과 비판으로 가리어졌다.
상처가 되지 않기위해 심사숙고하고 또 생각하고
가능여부를 현실적으로 판단하는 가운데
나는 꽤나 이성적인 사람이 되었고
유능함으로 칭찬받았다.
나에게 기대하는 사람도 생겼다.
그 고통을 감내하면서 얻어진 유능함은
언제나 나에게 부담이 되었고 싫었다.
좋은 평가를 위해서 외톨이가 되고 싶진 않다.
나의 완벽하지 못한 모습과 생각들을 편하게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싶다.
실수도 하고 말도 더듬거리곤 하는 내 모습도 그냥보일테다.
남에게 폐도 끼치고 개기기도 하고 응석도 부리고,,,
거절당해도 다시 한번 애기해보고
필요하다고 옆구리를 찔러가며 소통하고 싶다.
혼자라고 생각했던 나의 마음아,
이제는 내 곁에서 떠나가도 좋아. _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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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속에 나와있는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가한 사람의 글이다.
어쩜 내가 느꼈던 생각들이 이렇게 똑 같을 수 있을까?
이제 내 글을 쓸 용기가 생긴다.
이 책 부록으로 치유하는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들의 정보
를 준 친절함이 또한 감탄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