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戀書시리즈 - 독후감

戀書 - 26 - 위험한 일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2. 4. 6.

 

 

 

"웃음을 웃는 건 바보스럽게 보일 위험이 있다.

눈물을 흘리는 건 감상적인 사람으로 보일 위험이 있다.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건 남의 일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

감정을 드러내는 건 자신의 참모습을 들킬 위험이 있다.

대중 앞에서 자신의 기획과 꿈을 발표하는 건 그것들을 잃을 위험이 있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되돌려 받지 못할 위험이 있고,

산다는 건 죽을지도 모를 위험이 있다.

희망을 갖는 건 절망에 빠질 위험이 있으며,

시도를 하는 건 실패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위험에 뛰어들지 않으면 안 된다.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은

아무런 위험에도 뛰어들지 않으려는 것이니까.

아무런 위험에도 뛰어들지 않는 사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가질 수 없으며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다.

 

 

그는 고통과 슬픔을 피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는 배울 수 없고,

느낄 수 없고,

달라질 수 없으며,

성장할 수 없다.

살고, 사랑할 수 없다.

 

자신의 두려움에 갇힌 그는 노예와 다를 바 없다.

그의 자유는 갇힌 자유이다.

 

위험에 뛰어드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자유롭다."

 

 

 

 

며칠 째 밍기적 거리는 꽃샘추위님 덕분에 몸도 마음도 움츠러들기만 했다. 뭐시랑까 그놈땜시 이렇게 움츠러들면 안 되지 애써 마음을 다잡아본다. 자,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한 사발을 들이키고 움츠러든 내 영혼과 몸에 기氣를 넣어보자.

 

 

나는 과연 자유로운 사람인가? 묻고 또 묻는다. 반쯤, 아니 반에 반쯤...ㅋㅋㅋ

 

바보스럽게 보일지라도 푼수처럼 웃고 있다. 다만 정말 웃을 일이 있을 땐...

많이 운다. 누구보다 많이 울지만 우는 것을 남에게 들키기 싫다. 약해빠진 내 모습을 들키기 싫어서.

맞다. 남의 일에 휘말릴 위험이 성가셔 누군가에게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한다.

감정을 드러내기 싫다. 나를 들키기 싫어서.

대중 앞에 서는 것, 부끄럽고 두렵다, 무엇인가를 잃을 염려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없어서.

사랑을 되돌려 받지 못할 위험 때문에 사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재주가 없어서 마음만 넘쳐나 사랑하지 못한다.

죽을지도 모를 위험 앞에서도 살아있는 것에 항상 감사한다.

절망에 빠질 위험이 있어도 대담하게 언제나 희망을 가진다. 희망 없인 단 1초도 나를 견딜 수 없을 것임을 알기에...

실패할 위험이 있더라도 나의 시도가 헛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과감, 용기, 단순 나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이렇게 한 줄 한 줄 분석을 해보니 어쩜 나는 위험한 인생에 절반쯤, 아니 절반의 절반쯤은 자유로운 사람인 것 같다. 그러나 조금씩 조금씩 더 자유롭고 싶다. 세상의 시선, 자신의 시선으로 부터도 진정으로 자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