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랫동안 숨겨 온 죄의식, 불안, 외로움, 집착, 사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고통받아왔다. 왜 나는 행복할 수 없을까?, 고 묻고 또 물어왔다. 원인도 대처법도 극복하는 법도 모르는 혼돈 속에서 하나하나씩 그와 관련된 서적을 탐독하거나, 혹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누군가와 끊임없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하나씩 베일을 벗기듯 그렇게 내 안의 쌓여있는 그런 것들의 원인과 실체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원인과 실체에 대한 것을 아는 것으로 부터의 출발이 극복하는 과정이 되어가고 있다.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고 싶었고 심리치유과정에서 뭔가 얻을 것 같은 기대로 이곳저곳을 살펴보았지만 시간상, 혹은 경제적여건상 내 상황에 맞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하루 종일 혼자 있는 시간의 여유 속에서 그것들에 관한 책을 읽고 또 누군가와의 공유를 통해서 점점 내 자신이 밝아지고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어느 날 이제 정말 내가 행복한 사람임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신기하기도 했다. 오히려 현실적인 상황은 나아지는 것도 아닌데 내 마음에 이렇게 기쁨, 축복, 같은 단어들이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것을 보고 혹시 방어기제가 아닐까 생각도 해보곤 하지만 역시 이 가슴으로부터 터져 나오는 세상은 신비하고 삶은 기적 같고, 존재는 불가사의하다. 라는 느낌을 어떻게 누리지 않을 수 있을까?
오늘도 나를 위로하고 정말 하느님이 주신 작은 소명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나의 책임과 의무를 기쁨으로 안고 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 본다. 물론 아직 나는 생각만큼 그렇게 강하지도 못하고 그래서 끊임없이 흔들리며 그렇게 꽃으로 피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나의 문제점들을 극복하는 과정 중에서 가장 나에게 희망을 주었던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책을 읽고 생각하고 정리하며 그것에 대해 쓰는 것이었다.’
오늘 또 ‘감정의 자유/ 주디스 올로프’라는 책이 나에게 인연이 되었다. 내가 이러한 류의 책을 읽는 방법 중의 하나는 책 제목과 안의 소제목들 그리고 서문을 읽고 본문으로 들어가는 순서가 된다. 본문을 읽기 전에 서문을 읽다보면 벌써 내 마음은 감동과 희망으로 넘쳐난다.
“감정의 자유는 당신의 행복과 마음을 되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감정의 자유란 무엇인가? 바로 긍정적인 감정들은 가꾸어서 더 키우고, 부정적인 감정들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다보고 긍정적인 감정들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근본적인 삶의 기술은 당신을 두려움에서 해방하고, 당신이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평정심을 잃거나 궤도를 이탈하거나 하지 않고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무엇일까? 바로 당신이 진정으로 감정의 자유를 느낀다면 건설적인 반응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은 특정 자극을 받았을 때 상황 통제 능력을 잃어버린다. 하지만 건설적으로 반응하기를 선택하면 좀 더 성공적으로 소통하고 더 많은 자신감을 얻으며 남의 입장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누구를 혹은 무엇을 대하든 당신이 존재하는 그 순간을 소유하게 된다.” 라고 쓰여있다.
또한 작가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말한다.
“나에게는 당신의 안녕이 중요하다. 내 임무는 당신이 감정의 자유를 증진 하는 것이다. 감정의 자유는 언제나 당신 속에 존재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는 그것과 연결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내 특기는 당신이 당신을 가두는 것들(당신을 두렵게 하거나 초라하게 하거나 단절되게 하는 것들)에게 작별을 고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것들과 작별하고 나면 당신 자신이나 다른 누구와도 전쟁을 벌이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좀 더 살아 있음을 느끼며 살기를 바란다. 그래서 당신에게 이 책을 평생의 가이드로 제시한다. 걱정, 화 등 부정적인 감정들의 폭압에서 벗어나 좀 더 많은 기쁨을 선택할 수 있게 해 줄 가이드 말이다.”
정말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나는 감정의 자유를 가지게 될 것인가? 나의 역량의 문제 일 것이다. 다만 나는 나 자신에게 친절하기 위해 나는 충분히 아름다운 사람임을 확인하기 위해 이제 이 책과 함께 여행을 떠나려 한다. 벌써 기대감으로 흥분되어 있는 나를 발견하고 이러한 작은 여행에도 감동하는 내가 예쁘기만 하다.ㅋㅋㅋ
자, 나와 함께 또 다른 여행을 해 보실까용? 내 아름다운 그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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