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요즈음 내가 너무 대견스러워.
저녁에 일을 끝내고 잠시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
아, 바로 이것이 행복이야 그런 생각!!!
후후...
그래서 가끔씩 자신에게 상을 준단다.
치즈몇조각 와인 두잔,
살짝 맛이간 상태에서 재즈의 달콤함에 취해가지.
이런 시간, 내가 만든시간
육체적 노동뒤에 오는 뿌듯함
어느땐 말야.
인생이 뭐 있겠어. 이런 일상이면 됐지.
그래 열심히 산 너
충분히 보상받아 마땅해.
그런 말들로 자신에게 왕창 칭찬해.
나, 웃기지, ㅎㅎㅎ...
너 이런말 들은 적있지.
무지개를 보고싶은 자는 비를 즐기는 법을 배워야 한다. "
난 내 인생의 무지개를 만들기 위해
오늘 하루를 땀흘리고
그런 내 자신이 대견스러워."
그런 말들을 쉼없이 쏟아내는 그녀에게 난 많이 많이 칭찬해줬다,
'그래 참 잘했어, A++
넌 역시 멋있는 사람이야. 그렇게 우리 열심히 살자."
진심어린 말들이었지만 내 수준으로 아직 그녀에게 100% 동의 할 수가 없었다는 게
솔직한 나의 생각이었다.
"남편에게서 꼬박꼬박 돈도 나올것이고 남아도는 시간
지가 글쓰고 싶으면 더 열심히 공부하고 습작이나 하지 뭐하러 사서 저 고생일까?
육체노동은 그냥 육체노동일 뿐이야.
글구 더 이상 돈 벌어 뭐하게. 그만큼 살면 되지 않을까?
먹고 싶은거 먹고 사고싶은 거 사고... 그러면 됐지.
가시내, 웬 인생을 멋으로 알고 사나?"
어쩜 제일 친하다는 친구였던 나는 어느 부분 이해를 할 수 없었던 그녀의 그 새출발이
무엇을 의미하며 또 무엇이 원인이었지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았다.
많은 생각과 일상을 서로 나누었었지만
이상스레 그녀는
그녀의 남편에 대한 언급을 좀체로 하지 않았었다.
그냥 보통, 약간은 경제적 능력을 겸비한 회사원
특별히 문제를 만들지 않았던 성실한 가장, 그런정도의 느낌
몇번은 식사를 같이 한적은 있었지만 시원스런 대화를 한번도 가져본적이 없었던 친구의 남편이었다.
그냥 그런 친구의 남편이니 뭐 별스런 문제가 있었을까 짐직만 할뿐
여젼히 그녀가 왜 남편을 따라서 중국으로 가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은지울수가 없었다.
한번은 호기심으로 물었던 적이 있었는데 ,
그때 그녀는
" 나중에 말할께. 넌 내친구 잖아. 아직 말하지 못할 사정이 있어.
그냥 어느땐가는 다다 몽땅 다 말할께."
그렇게 회피적인 대답만 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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