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22 일자와 타자,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 [100-47] 4기 김은 [원 문장] 변광배(철학아카데미 지음),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 』중 장 폴 사르트로, 타자를 발견하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겁니다. 서구철학사에서 중심을 차지했던 ‘일자(一者)’의 폭력으로 인해 주변부로 밀려났던 ‘타자’가 그 중심을 향해 획책한 반란이라고 말합니다.” 나의 문장)인용한 구절은 변광배 교수가 ‘사르트르의 타자론‘을 탐색하기 위해 꺼낸 서두이다. 우선 철학에서 ‘일자’와 ‘타자’의 개념에 대해 살펴보면, 일자(一者)란 서양 철학 전통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기본적으로 '타인'을 의미하지만, 철학적 맥락에서 더 넓은 의미를 가지는데 사르트르는 “타자란 나를 바라보는 자”라고 타자를 정의하며 타자란 주체와 구별되는 존재로, 주체의 인식 대상.. 2024. 11. 22.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100-46] 4기 김은 [원 문장] 이상의『날개』“날개야, 다시 돋아라.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나의 문장)위 인용한 구절은 이상의 『날개』의 마지막 부분인데 이 작품의 줄거리를 보면, 주인공 '나'는 무기력한 지식인으로, 아내의 '사육'을 받으며 살아가고 아내는 매음을 통해 생계를 유지한다. 아내는 때때로 '나'에게 은화를 주어 나의 생활을 보조한다. 그러나 어느 날, '나'는 아내의 방에서 아달린(최면약)을 발견하고, 이를 6알 모두 먹고 깊은 잠에 빠졌다 깨어나 집으로 돌아와 아내의 매음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충격에 빠진 '나'는 경성역을 거쳐 미쓰코시 백화점 옥상에 올라 26년간의 자신의 삶을 회상하며, 정오의 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날개야.. 2024. 11. 21. 에리히 프롬『사랑의 기술 』을 덮으며 [100-45] 4기 김은 [원 문장] 에리히 프롬『사랑의 기술 』“사랑에 대해 말하는 것은 ‘설교’가 아니다. 그것은 모든 인간 존재의 궁극적이고 현실적인 욕구에 대해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욕구가 은폐되었다는 것은 이러한 욕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랑의 본성을 분석하는 것은 오늘날 일반적으로 사랑이 결여되었다는 것을 밝혀내고 이러한 결여 상태에 책임이 있는 사회적 조건을 비판하는 것이다. 개인의 예외적인 현상일 뿐 아니라 사회적 현상으로서의 사랑의 가능성에 대한 신앙을 갖는 것은 인간의 본성 자체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신앙이다.” 나의 문장)나는 이제 에리히 프롬『사랑의 기술 』의 마지막을 접하고 있다. 인용된 구절은 이 책의 마지막 문장으로써 프롬의 ‘사랑의 .. 2024. 11. 20. 사랑은 활동이다. [100-44] 4기 김은 [원 문장] 에리히 프롬『사랑의 기술 』“사랑은 활동이다. 내가 사랑하고 있다면, 나는 그나 그녀만이 아니라 사랑받는 사람에 대해 끊임없이 적극적 관심을 갖는 상태에 놓여 있다. 내가 게으르다면, 내가 끊임없는 각성과 주의와 활동의 상태에 있지 않다면, 나는 사랑받는 사람과 능동적으로 관계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문장)나는 지금까지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인용한 6번째 문장을 썼고, 이제 7번째에 도달하고 있다. 이즈음에 나는 프롬이 주장하는 사랑의 기술이 내가 살고 있는 현대에 왜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제기하고 싶다. 제일 먼저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인 고립과 소외 극복 차원에서 먼저 언급되겠고, 다음으로는 물질주의와 소비.. 2024. 11. 19. 자아 도취와 왜곡된 상이란? [100-43] 4기 김은 [원 문장] 에리히 프롬『사랑의 기술 』“사랑의 기술을 배우려고 한다면, 나는 모든 상황에 객관적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내가 객관성을 잃고 있는 상황에 대해 민감해야 한다. 나는 자아도취적으로 왜곡된 어떤 사람과 그의 행동에 대한 ‘나의’ 상과, 나의 흥미, 욕구, 공포와는 관계없이 존재하는 나의 현실 사이의 차이점을 파악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나의 문장)위의 문구 중,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자아도취는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것만을 현실로 경험하는 것으로 외부 세계의 현상을 그 자체로 인식하지 않고 오직 자신에게 유익한지, 위험한지에 따라서만 경험하는 객관성의 반대 개념이다. 왜곡된 상이라 함은 타인이나 상황에 대해 자신의 욕구, 공포, 흥미에 기반하여 만들어낸 이미지, 즉.. 2024. 11. 18. 사랑의 경로 [100-42] 4기 김은 [원 문장] 에리히 프롬『사랑의 기술 』“두 사람이 서로 그들 실존의 핵심으로부터 사귈 때, 그러므로 그들이 각기 자신의 실존의 핵심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경험할 때 비로소 사랑은 가능하다. 오직 이러한 ‘핵심적 경험’에만 인간 현실이 있고 오직 여기에만 생기가 있고 오직 여기에만 사랑의 기반이 있다. 사랑은 이와 같이 경험될 때에만 끊임없는 도전이다. 사랑은 휴식처가 아니라 함께 움직이고 성장하고 일하는 것이다.” 나의 문장)위 인용구에서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실존의 핵심'은 무엇일까? 이는 표면적인 자아나 사회적 페르소나를 넘어선 진정한 자기 자신의 본질적인 모습을 깊이 이해하고 경험하는, 자아도취나 왜곡된 자기 이미지가 아닌 자신의 실제 모습, 감정, 생각을 있는 그대로 .. 2024. 11. 17.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