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699 매화꽃 당신에게2. 어젯밤 늦으막히 나눈 통화가 자꾸 맘에 걸린다. 결혼전 해질무렵이면 찾아오곤 했던 가슴 한켠 통증이 생각나더라. 지금 생각해 보면 뭘 믿고 그렇게 혼자서 많은 세월을 이국만리 타향에서 지냈는지. 다시 그 시절이 돌아오면 혼자서는 가지 않을거 같다. 결혼한지 10년. 결혼과 동시에 사라진 내 가.. 2009. 9. 16. 쉿! 비밀이에요. 쿠-쿠 속았지롱 !!! 정말 반가운 소식은 어제 알라딘 검색하다가 무지무지 좋아하는 영화들이 DVD로 예약 발매되고 있네요. 그동안 어렵게 구했던 비디오 테이프 달까봐 또 또 또 보고 싶은 걸 참고 있었는데.. 일 포스티노와 세상의 모든 아침... DVD배달되면 감상평 쓸께요. 2009. 9. 16. 단상 - 톨스토이의 "부활" 의 일부의 글 "모든 인간 존재가 어떤 궁극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 즉 우리가 단순히 선하다, 악하다, 또는 똑똑하다, 멍청하다, 또는 능동적이다, 수동적이다라는 생각은 아주 통속적이고 널리 퍼진 미신이다. 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항상 사람들을 그렇게 분류한다. 그리고 그것은 잘못이다. 인간은 누.. 2009. 9. 15. 명태의 다른 이름들 시인 안도현님의 책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본문 각주 50쪽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조태'를 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재미난 명태 이름들을 만났다. 그대로 인용한다. 명태만큼 다양한 이름을 가진 물고기도 없다. 북어 동태 황태는 흔한 이름이고 잡힌 상태와 시기, 장소, 가공방법 등에 .. 2009. 9. 15. 2. 그녀의 수기 2 - 그녀의 당산나무 그녀의 나른한 일요일 아침입니다. 아침 햇살에 걸친 느긋한 게으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행운입니다. 몽롱한 기분으로 잠을 털어내기 위해 지지개를 켜봅니다. 이쪽 저쪽으로 다리도 올렸다 내렸다 굽혔다 폈다 요상을 떨어봅니다. 오늘은 유난히 허벅지에 난 흉터가 커 보입니다. .. 2009. 9. 13. 마드리드로 부치는 편지 주샘 ! 안녕하시죠 ? 밥벌이 핑계로 제대로 배웅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곳의 가을은 어떻습니까? 오늘은 이틀째 청암산에 다녀왔습니다. 청암산 입구에 갈대밭 군락지가 있답니다. 어제는 아침 9시가 넘은 시간이어서 그랬는지 그놈들이 잔뜩 고개를 떨어트리고 마치 쌈꾼을 태우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2009. 9. 13. 이전 1 ··· 945 946 947 948 949 950 다음